84살 구 서울역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0.07.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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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X 개통 이후 80년 넘는 역사를 뒤로 한 채 문을 닫은 옛서울역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25년 비잔틴풍돔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져 경성을 대표했던 서울역.

6.25 전쟁으로 일부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으며 우리 근현대사의 격변을 말 없이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6년 전 KTX 개통과 함께, 신 역사에 임무를 넘겨 주고 문을 닫았습니다.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리모델링에 들어간 서울역은 현재 절반 넘게 공정이 진행됐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중앙홀은 산뜻한 이벤트 공연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시인 이상이 자주 들르며 자신의 글에도 묘사했던 한국 최초의 양식당 서울역 '그릴'은 84년 전 모습으로 부활돼 식당과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됩니다.

이와 함께, 6.25 전쟁 때 총탄 자국이 남은 벽면 등 역사의 흔적도 그대로 살립니다.

<인터뷰>안창모(교수/경기대 건축대학원) : "1925년을 기준으로 원형을 회복하구요, 지난 80년 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기억, 시간의 역사를 함께 담는 공간을 서울역 복원과 함께 마련하려고 합니다."

사업 기간 3년 반, 총사업비 210억 원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서울역은 빼어난 건축미와 함께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의 무게를 지닌 국내 대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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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살 구 서울역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입력 2010-07-15 07: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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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TX 개통 이후 80년 넘는 역사를 뒤로 한 채 문을 닫은 옛서울역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25년 비잔틴풍돔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져 경성을 대표했던 서울역. 6.25 전쟁으로 일부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으며 우리 근현대사의 격변을 말 없이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6년 전 KTX 개통과 함께, 신 역사에 임무를 넘겨 주고 문을 닫았습니다.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리모델링에 들어간 서울역은 현재 절반 넘게 공정이 진행됐습니다. 공사가 끝나면 중앙홀은 산뜻한 이벤트 공연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시인 이상이 자주 들르며 자신의 글에도 묘사했던 한국 최초의 양식당 서울역 '그릴'은 84년 전 모습으로 부활돼 식당과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됩니다. 이와 함께, 6.25 전쟁 때 총탄 자국이 남은 벽면 등 역사의 흔적도 그대로 살립니다. <인터뷰>안창모(교수/경기대 건축대학원) : "1925년을 기준으로 원형을 회복하구요, 지난 80년 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기억, 시간의 역사를 함께 담는 공간을 서울역 복원과 함께 마련하려고 합니다." 사업 기간 3년 반, 총사업비 210억 원의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서울역은 빼어난 건축미와 함께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의 무게를 지닌 국내 대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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