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복원 새끼 늑대 집단 폐사

입력 2010.07.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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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만에 우리나라 고유 늑대 복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동물원의 새끼 늑대들이 최근 모두 폐사했습니다.

늑대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숲 속을 부지런히 오가며 건강하게 자라던 새끼 늑대 6마리.

하지만 이제 더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태어난 지 50일이 갓 지난 지난달 27일 3마리가 돌연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 사이에 남은 새끼들도 모두 숨졌습니다.

<인터뷰>김규태(박사/대전동물원 동물병원) : "사료도 다 먹고, 움직임이라든지 전혀 평 상시와 다음이 없었기 때문에 질병을 진단 하기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폐사 원인은 개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파보 바이러스 감염이었습니다.

동물원측은 애완견을 동반한 관람객들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미 늑대는 러시아에서 들여올 당시 백신처방을 거쳤지만 폐사한 새끼 늑대들은 자연복원을 위해 백신 접종 등 인공 처치를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일범(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장) : "45일에서 50일 쯤에 (어미와) 떼가지고 백신접종을 할 수 있어요. 강제적으로 하 게 되면은, 그랬을 때 어미가 과연 새끼를 돌볼 것이냐 (하는 문제 때문에)."

동물원 측은 어미 늑대가 곧 다시 새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새끼를 낳으면 곧바로 예방접종을 해 폐사를 막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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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복원 새끼 늑대 집단 폐사
    • 입력 2010-07-16 07: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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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만에 우리나라 고유 늑대 복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동물원의 새끼 늑대들이 최근 모두 폐사했습니다. 늑대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과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숲 속을 부지런히 오가며 건강하게 자라던 새끼 늑대 6마리. 하지만 이제 더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태어난 지 50일이 갓 지난 지난달 27일 3마리가 돌연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일주일 사이에 남은 새끼들도 모두 숨졌습니다. <인터뷰>김규태(박사/대전동물원 동물병원) : "사료도 다 먹고, 움직임이라든지 전혀 평 상시와 다음이 없었기 때문에 질병을 진단 하기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폐사 원인은 개과 동물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파보 바이러스 감염이었습니다. 동물원측은 애완견을 동반한 관람객들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미 늑대는 러시아에서 들여올 당시 백신처방을 거쳤지만 폐사한 새끼 늑대들은 자연복원을 위해 백신 접종 등 인공 처치를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일범(대전 오월드 동물관리팀장) : "45일에서 50일 쯤에 (어미와) 떼가지고 백신접종을 할 수 있어요. 강제적으로 하 게 되면은, 그랬을 때 어미가 과연 새끼를 돌볼 것이냐 (하는 문제 때문에)." 동물원 측은 어미 늑대가 곧 다시 새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새끼를 낳으면 곧바로 예방접종을 해 폐사를 막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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