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최고치 강우량…곳곳에 절개지 붕괴

<앵커 멘트>

전남 여수에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물난리를 겪었고 곳곳에서 절개지가 무너져 교통이 막혔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쉴새없이 내리는 폭우에 마을 도로 옆 야산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흙탕물과 뒤섞여, 큼지막한 돌더미가 도로를 뒤덮어 차량 운행이 어렵습니다.

긴급복구팀이 도착했지만, 중장비가 없어 속수무책입니다.

비슷한 시각, 여수시 도심과 외곽지역을 잇는 터널 입구도 쏟아진 흙더미에 묻혀 온종일 차량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움푹 패인 절개지는 금방이라도 또다시 무너질 기세입니다.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절개지 붕괴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또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겨, 주민들은 하루종일 물을 퍼내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인터뷰> 최충금:"7시에 한번 또 들어왔었어요. 이게 빠졌다 지금 또 밀려온거에요."

어제 자정 이후로 전남 여수에 내린 비의 양은 300mm가량.

여수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양이 하루 만에 내리면서 물난리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