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일 만에 원유 유출 차단 성공…‘후유증’ 커

입력 2010.07.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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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85일만에,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환경재앙이 남긴 상처는 너무나도 깊습니다.

현지에서 이동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7천대의 방제선과, 서울 부산을 3번 왕복할 길이의 기름방어막이 동원되고, 불로 태워도 계속 뿜어져 나오던 멕시코만 기름.

85일 만인 오늘 막았습니다.

75톤 무게의 대형 차단 덮개가 기름 유출구를 덮고 로봇 팔이 레버를 돌려 틀어 막자, 기름이 멈췄습니다.

<인터뷰>더그 슈트레스(BP 현장 책임자):"고무적인 신호입니다. 며칠 뒤에는 더욱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축하하지는 말아 주십시요."

이달말쯤 유출 유정의 압력을 줄이는 이른바, 감압 유정 2개를 성공적으로 파면 일단 유출은 해결됩니다.

문제는 인류 최대 환경재앙이라던 엑손 발데즈 사건의 16배가 넘는 원유가 이미 유출됐다는 겁니다.

미 생태계 보고라는 국립공원 8곳에 400종이상의 생명체가 멸종위험에 놓였고 4만여종의 생물이 오염됐습니다.

이 사고를 낸 영국 정유사 BP는 우리 돈 26조원 가까운 돈을 사고 수습에 썼거나, 투입했지만 생태계 복원은 비관적입니다.

이제는 BP사의 운명조차 가늠할 수 없는데다, 엑손 발데즈호 소송이 19년이나 지속된 점을 볼 때 문제는 이제부터라는 분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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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일 만에 원유 유출 차단 성공…‘후유증’ 커
    • 입력 2010-07-16 2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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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려 85일만에,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환경재앙이 남긴 상처는 너무나도 깊습니다. 현지에서 이동채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7천대의 방제선과, 서울 부산을 3번 왕복할 길이의 기름방어막이 동원되고, 불로 태워도 계속 뿜어져 나오던 멕시코만 기름. 85일 만인 오늘 막았습니다. 75톤 무게의 대형 차단 덮개가 기름 유출구를 덮고 로봇 팔이 레버를 돌려 틀어 막자, 기름이 멈췄습니다. <인터뷰>더그 슈트레스(BP 현장 책임자):"고무적인 신호입니다. 며칠 뒤에는 더욱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축하하지는 말아 주십시요." 이달말쯤 유출 유정의 압력을 줄이는 이른바, 감압 유정 2개를 성공적으로 파면 일단 유출은 해결됩니다. 문제는 인류 최대 환경재앙이라던 엑손 발데즈 사건의 16배가 넘는 원유가 이미 유출됐다는 겁니다. 미 생태계 보고라는 국립공원 8곳에 400종이상의 생명체가 멸종위험에 놓였고 4만여종의 생물이 오염됐습니다. 이 사고를 낸 영국 정유사 BP는 우리 돈 26조원 가까운 돈을 사고 수습에 썼거나, 투입했지만 생태계 복원은 비관적입니다. 이제는 BP사의 운명조차 가늠할 수 없는데다, 엑손 발데즈호 소송이 19년이나 지속된 점을 볼 때 문제는 이제부터라는 분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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