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자동차·보행자 사이 ‘애물단지’

입력 2010.07.19 (07:14) 수정 2010.07.19 (14: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기 위한 행사 참 많은데요, 그럼 실제 도심에서 자전거 타기는 어떨까요?



아직 전용도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전거는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에서 아직 애물단지 신세입니다.



이정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와 함께 5천여 명의 자전거 족들이 힘차게 페달을 밟습니다.



자전거 이용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벌이는 이행사는 마음껏 도심을 질주하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광화문에서 올림픽 공원까지 18km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이렇게 도심을 질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 자전거 도로의 77%가 보행자와의 겸용도로여서 사람이 붐비는 곳에선 걷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승희(서울시 화곡동) : “자전거 도로가 끊겨 인도로 가게 되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불편하니까 자꾸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그런 게 불편해서 다시 차도로..”



자전거 도로가 끊기면 어쩔 수 없이 차로를 달려야 하지만 자전거를 배려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나쁘죠. 운전하기가. 자전거 많이 돌아다니면 운전하기가 나쁘죠”



이렇다보니 전체 교통사고 발생은 줄고 있지만 자전거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사정이 좋다는 서울시도 자전거 도로는 760여 킬로미터로 전체 도로의 9.4%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명묘희(박사 / 도로교통공단) : “모든 공간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전거와 자동차 그리고 보행자가 도로를 공유하는 공유의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운동이 한창이지만 도로 위의 자전거는 여전히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는 애물단지 신셉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전거, 자동차·보행자 사이 ‘애물단지’
    • 입력 2010-07-19 07:14:25
    • 수정2010-07-19 14:21: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기 위한 행사 참 많은데요, 그럼 실제 도심에서 자전거 타기는 어떨까요?

아직 전용도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전거는 운전자와 보행자 사이에서 아직 애물단지 신세입니다.

이정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와 함께 5천여 명의 자전거 족들이 힘차게 페달을 밟습니다.

자전거 이용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벌이는 이행사는 마음껏 도심을 질주하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광화문에서 올림픽 공원까지 18km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이렇게 도심을 질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 자전거 도로의 77%가 보행자와의 겸용도로여서 사람이 붐비는 곳에선 걷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승희(서울시 화곡동) : “자전거 도로가 끊겨 인도로 가게 되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불편하니까 자꾸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그런 게 불편해서 다시 차도로..”

자전거 도로가 끊기면 어쩔 수 없이 차로를 달려야 하지만 자전거를 배려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나쁘죠. 운전하기가. 자전거 많이 돌아다니면 운전하기가 나쁘죠”

이렇다보니 전체 교통사고 발생은 줄고 있지만 자전거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사정이 좋다는 서울시도 자전거 도로는 760여 킬로미터로 전체 도로의 9.4%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명묘희(박사 / 도로교통공단) : “모든 공간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전거와 자동차 그리고 보행자가 도로를 공유하는 공유의식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운동이 한창이지만 도로 위의 자전거는 여전히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는 애물단지 신셉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