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어떻길래?…거래 급감 위기 수준

<앵커 멘트>

주택 시장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정부가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선 걸까요?

가격 하락, 거래급감에 이어 이제는 미입주 대란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입니다.

지난 3월 10억 1,900만원에 팔렸던 77제곱미터 아파트가 지난달에는 8억 6천만 원으로 석달새 16%나 빠졌습니다.

서울지역 평균 주택 가격은 20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그나마 거래가 되는 아파트들은 다행입니다.

대형 아파트 위주인 이 지역에선 새 아파트는 입주를 안하고, 기존 아파트는 거래가 안됩니다.

<녹취>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여기는 지금 어디든지 거래 안되고 그런 상황이니까, 집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불안해 하세요."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1.8% 줄어들며 3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도 3만여 건으로 5.2% 감소했습니다.

가격 하락 속도보다는 이같은 거래 급감에 대한 우려가 더 큽니다.

<인터뷰>양해근(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집값은 떨어지고, 입주는 안 되고, 건설사들은 자금 위기에 빠져있고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이 고리를 빨리 끊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1만여 가구.

여기에 하반기에 16만여 가구가 입주 예정이어서 미입주 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우선 거래의 숨통부터 틔워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