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수해 무방비 지역 많아
입력 2001.07.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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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장마철에 수해에 무방비인 현장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유진환, 김광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미터 높이의 절개지가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곳곳이 움푹 패어 있고 절개지는 조금씩 바깥쪽으로 밀려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토사가 유출되면 저 아래 있는 농경지는 모두 자갈밭으로 변하게 됩니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방치된 지 벌써 4년째.
지난 97년 땅파기 공사에 들어갔으나 IMF사태로 3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이 파헤쳐진 벌거숭이 산에서 비만 오면 엄청난 양의 토사가 흘러나와 3만여 평의 농경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만수(천안시 성남면 용원리): 그전에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불안하죠, 비만 오면... 터지면 어떻게 해요?
⊙기자: 하지만 토사유출을 막기 위한 시설은 얇은 차단막과 두 곳의 침사지뿐입니다.
⊙온천개발업체 관계자: 20% 정도 위험성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기자: 비만 오면 애를 태운 지 벌써 4년.
이곳 농민들은 올해 또다시 장마철을 맞았습니다.
KBS뉴스 유진안입니다.
⊙기자: 국보 54호인 연곡사 북부도의 초라한 모습입니다.
상륜보와 탑신보가 무너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빼어났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오(스님): 아름다운 북부도가 이렇게 훼손되어 있으면 보는 사람마다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연곡사 북부도가 무너진 것은 지난 3월입니다.
보수공사가 늦어지면서 장맛비에 이렇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양반가옥 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 전통가옥은 지난해 장마에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너진 그대로입니다.
문화재청의 보수공사 지침이 예년보다 늦게 내려온 데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배정도 늦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관계자: 추경에 예산이 나와야 사업을 하죠. 돈이 없는데 사업이 되겠습니까?
⊙기자: 훼손될 우려가 커 보수공사가 시급한 문화재는 전국에 770여 점.
하지만 우리의 문화유산이 지금 내리는 장맛비를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광진입니다.
유진환, 김광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미터 높이의 절개지가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곳곳이 움푹 패어 있고 절개지는 조금씩 바깥쪽으로 밀려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토사가 유출되면 저 아래 있는 농경지는 모두 자갈밭으로 변하게 됩니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방치된 지 벌써 4년째.
지난 97년 땅파기 공사에 들어갔으나 IMF사태로 3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이 파헤쳐진 벌거숭이 산에서 비만 오면 엄청난 양의 토사가 흘러나와 3만여 평의 농경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만수(천안시 성남면 용원리): 그전에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불안하죠, 비만 오면... 터지면 어떻게 해요?
⊙기자: 하지만 토사유출을 막기 위한 시설은 얇은 차단막과 두 곳의 침사지뿐입니다.
⊙온천개발업체 관계자: 20% 정도 위험성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기자: 비만 오면 애를 태운 지 벌써 4년.
이곳 농민들은 올해 또다시 장마철을 맞았습니다.
KBS뉴스 유진안입니다.
⊙기자: 국보 54호인 연곡사 북부도의 초라한 모습입니다.
상륜보와 탑신보가 무너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빼어났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오(스님): 아름다운 북부도가 이렇게 훼손되어 있으면 보는 사람마다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연곡사 북부도가 무너진 것은 지난 3월입니다.
보수공사가 늦어지면서 장맛비에 이렇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양반가옥 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 전통가옥은 지난해 장마에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너진 그대로입니다.
문화재청의 보수공사 지침이 예년보다 늦게 내려온 데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배정도 늦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관계자: 추경에 예산이 나와야 사업을 하죠. 돈이 없는데 사업이 되겠습니까?
⊙기자: 훼손될 우려가 커 보수공사가 시급한 문화재는 전국에 770여 점.
하지만 우리의 문화유산이 지금 내리는 장맛비를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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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수해 무방비 지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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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7-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 장마철에 수해에 무방비인 현장들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유진환, 김광진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미터 높이의 절개지가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차단막을 설치했지만 곳곳이 움푹 패어 있고 절개지는 조금씩 바깥쪽으로 밀려나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토사가 유출되면 저 아래 있는 농경지는 모두 자갈밭으로 변하게 됩니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방치된 지 벌써 4년째.
지난 97년 땅파기 공사에 들어갔으나 IMF사태로 3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이 파헤쳐진 벌거숭이 산에서 비만 오면 엄청난 양의 토사가 흘러나와 3만여 평의 농경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만수(천안시 성남면 용원리): 그전에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불안하죠, 비만 오면... 터지면 어떻게 해요?
⊙기자: 하지만 토사유출을 막기 위한 시설은 얇은 차단막과 두 곳의 침사지뿐입니다.
⊙온천개발업체 관계자: 20% 정도 위험성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기자: 비만 오면 애를 태운 지 벌써 4년.
이곳 농민들은 올해 또다시 장마철을 맞았습니다.
KBS뉴스 유진안입니다.
⊙기자: 국보 54호인 연곡사 북부도의 초라한 모습입니다.
상륜보와 탑신보가 무너져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빼어났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오(스님): 아름다운 북부도가 이렇게 훼손되어 있으면 보는 사람마다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연곡사 북부도가 무너진 것은 지난 3월입니다.
보수공사가 늦어지면서 장맛비에 이렇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양반가옥 양식을 잘 보여주는 이 전통가옥은 지난해 장마에 지붕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무너진 그대로입니다.
문화재청의 보수공사 지침이 예년보다 늦게 내려온 데다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배정도 늦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관계자: 추경에 예산이 나와야 사업을 하죠. 돈이 없는데 사업이 되겠습니까?
⊙기자: 훼손될 우려가 커 보수공사가 시급한 문화재는 전국에 770여 점.
하지만 우리의 문화유산이 지금 내리는 장맛비를 그대로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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