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해커에 사회봉사령

입력 2001.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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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세계 유수 기업의 신용정보를 해킹했다 붙잡힌 영국의 한 청년이 사회봉사 명령만을 선고받자 컴퓨터 보안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19살의 라파엘 그레이 군은 지난해 2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의 신용정보 속으로 들어가 비아그라를 선물로 남겨놓고 그 대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레이 군은 또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주요 기업 신용정보망에 몰래 들어가 막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추적에 나선 미국 FBI와 캐나다 경찰은 직접 웨이스까지 날아와 그레이 군을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3년간의 사회봉사와 정신치료를 명령받는 데 그쳤습니다.
재판부는 그레이 군의 행동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치기 어린 짓이었기에 수감보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판결 후 그레이 군은 자신의 행동은 인터넷 쇼핑의 약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다음에는 적법하게 해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전 세계 해커들의 우상이 된 그레이 군에 대한 이번 판결은 이들 해커들에게 범죄 의식을 주지 못해 경종이 되지 못한다며 보다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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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 해커에 사회봉사령
    • 입력 2001-07-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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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세계 유수 기업의 신용정보를 해킹했다 붙잡힌 영국의 한 청년이 사회봉사 명령만을 선고받자 컴퓨터 보안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이동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19살의 라파엘 그레이 군은 지난해 2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의 신용정보 속으로 들어가 비아그라를 선물로 남겨놓고 그 대금을 청구했습니다. 그레이 군은 또 미국과 영국, 캐나다의 주요 기업 신용정보망에 몰래 들어가 막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추적에 나선 미국 FBI와 캐나다 경찰은 직접 웨이스까지 날아와 그레이 군을 체포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3년간의 사회봉사와 정신치료를 명령받는 데 그쳤습니다. 재판부는 그레이 군의 행동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치기 어린 짓이었기에 수감보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판결 후 그레이 군은 자신의 행동은 인터넷 쇼핑의 약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다음에는 적법하게 해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인터넷 보안업체들은 전 세계 해커들의 우상이 된 그레이 군에 대한 이번 판결은 이들 해커들에게 범죄 의식을 주지 못해 경종이 되지 못한다며 보다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이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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