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국내 소식입니다.
북제주군이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육상 넙치 양식단지가 부실한 정화시설에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주변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70만톤의 배출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넙치 양식시설입니다.
가동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도 이곳에서 흘러나온 각종 오염 물질로 이 일대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배수구로부터 500m 떨어진 지점입니다.
여과장치를 거치고 나온 물인데도 주변 해안에는 이처럼 각종 사료 찌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바다 속은 더 심각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이 사료 찌꺼기와 물고기 배설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손으로 바닥을 파 내자 썩은 채 쌓여 있는 사료 찌꺼기들이 시커멓게 일어납니다.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죽은 넙치들은 이 바다의 오염 정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바위 위에 달라붙은 해조류들도 사료 찌꺼기들로 뒤범벅이 된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여과장치인 드럼필터조차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석(행원 양식단지 관리소장): 기계가 돌아가던 게 멈추고, 그래서 그게 우리 현실하고 안 맞아서 철거하게 된 겁니다.
⊙기자: 이러한 오염 때문에 북제주 앞바다는 파래만 득실거릴 정도로 생태계마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용두(제주대 해양환경공학과 교수): 조수 자체가 50만톤, 60만톤, 이렇게 배출될 때에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자정 능력이 한계를초과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가능한 한 억제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수익성 평가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은 대규모 육상 양식단지 사업이 오히려 청정 제주바다의 오염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강섭입니다.
북제주군이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육상 넙치 양식단지가 부실한 정화시설에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주변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70만톤의 배출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넙치 양식시설입니다.
가동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도 이곳에서 흘러나온 각종 오염 물질로 이 일대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배수구로부터 500m 떨어진 지점입니다.
여과장치를 거치고 나온 물인데도 주변 해안에는 이처럼 각종 사료 찌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바다 속은 더 심각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이 사료 찌꺼기와 물고기 배설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손으로 바닥을 파 내자 썩은 채 쌓여 있는 사료 찌꺼기들이 시커멓게 일어납니다.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죽은 넙치들은 이 바다의 오염 정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바위 위에 달라붙은 해조류들도 사료 찌꺼기들로 뒤범벅이 된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여과장치인 드럼필터조차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석(행원 양식단지 관리소장): 기계가 돌아가던 게 멈추고, 그래서 그게 우리 현실하고 안 맞아서 철거하게 된 겁니다.
⊙기자: 이러한 오염 때문에 북제주 앞바다는 파래만 득실거릴 정도로 생태계마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용두(제주대 해양환경공학과 교수): 조수 자체가 50만톤, 60만톤, 이렇게 배출될 때에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자정 능력이 한계를초과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가능한 한 억제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수익성 평가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은 대규모 육상 양식단지 사업이 오히려 청정 제주바다의 오염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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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물질 배출, 지자체가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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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7-07 06:00:00
⊙앵커: 다시 국내 소식입니다.
북제주군이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육상 넙치 양식단지가 부실한 정화시설에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면서 주변 해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루 70만톤의 배출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넙치 양식시설입니다.
가동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도 이곳에서 흘러나온 각종 오염 물질로 이 일대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배수구로부터 500m 떨어진 지점입니다.
여과장치를 거치고 나온 물인데도 주변 해안에는 이처럼 각종 사료 찌꺼기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바다 속은 더 심각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이 사료 찌꺼기와 물고기 배설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손으로 바닥을 파 내자 썩은 채 쌓여 있는 사료 찌꺼기들이 시커멓게 일어납니다.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죽은 넙치들은 이 바다의 오염 정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바위 위에 달라붙은 해조류들도 사료 찌꺼기들로 뒤범벅이 된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여과장치인 드럼필터조차 가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석(행원 양식단지 관리소장): 기계가 돌아가던 게 멈추고, 그래서 그게 우리 현실하고 안 맞아서 철거하게 된 겁니다.
⊙기자: 이러한 오염 때문에 북제주 앞바다는 파래만 득실거릴 정도로 생태계마저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용두(제주대 해양환경공학과 교수): 조수 자체가 50만톤, 60만톤, 이렇게 배출될 때에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자정 능력이 한계를초과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가능한 한 억제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기자: 지난 9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수익성 평가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은 대규모 육상 양식단지 사업이 오히려 청정 제주바다의 오염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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