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조 적자 불구 ‘성과급 잔치’ 너무하네!

입력 2010.07.27 (22:01) 수정 2010.07.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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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에만 2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해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죠.



그러면서 자기네 직원들에겐 성과급을 아주 ’후하게’ 줬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 손실은 1조 2500억 원.



1분기 적자액 1조 790억 원을 합치면 상반기 적자액만 2조 3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전은 그러나 최근 3천7백억 원가량의 성과급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성과급으로만 직원 한 명에 2000에서 3000만 원 정도를 지급하는 셈입니다.



모기업인 한전의 기준에 따라 10개 ’그룹사’들도 450에서 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최고등급 S를 받아 성과급 최고치인 500%를 받게 된 것이며, 적자는 전기요금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이를 근거로 성과급 지급을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적자를 이유로 하반기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는 한전이 최고 한도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게 과연 타당한 거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인터뷰>고계현(경실련 정책 실장):"(예상) 적자 누적 주장하면서 한 편으로 성과급 잔치는 도덕적 해이. 전기인상 논의 전에 자기 고통 분담을 보여야 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전의 누적 부채는 모두 30조 4000억 원.



그러나 한전은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적자속 성과급 잔치’로 질타를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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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2조 적자 불구 ‘성과급 잔치’ 너무하네!
    • 입력 2010-07-27 22:01:23
    • 수정2010-07-27 22: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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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력이 올 상반기에만 2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해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죠.

그러면서 자기네 직원들에겐 성과급을 아주 ’후하게’ 줬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 손실은 1조 2500억 원.

1분기 적자액 1조 790억 원을 합치면 상반기 적자액만 2조 3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전은 그러나 최근 3천7백억 원가량의 성과급 지급을 결정했습니다.

성과급으로만 직원 한 명에 2000에서 3000만 원 정도를 지급하는 셈입니다.

모기업인 한전의 기준에 따라 10개 ’그룹사’들도 450에서 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최고등급 S를 받아 성과급 최고치인 500%를 받게 된 것이며, 적자는 전기요금의 구조적 문제인 만큼 이를 근거로 성과급 지급을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적자를 이유로 하반기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는 한전이 최고 한도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게 과연 타당한 거냐는 비판이 거셉니다.

<인터뷰>고계현(경실련 정책 실장):"(예상) 적자 누적 주장하면서 한 편으로 성과급 잔치는 도덕적 해이. 전기인상 논의 전에 자기 고통 분담을 보여야 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전의 누적 부채는 모두 30조 4000억 원.

그러나 한전은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적자속 성과급 잔치’로 질타를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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