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母 살해’ 인질극 현장 검증

입력 2010.07.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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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3일, 결혼에 반대하는 여자 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인질극을 벌였던 사건의 현장 검증이 실시됐습니다.

피의자의 담담한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박광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였던 박모 씨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다시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이 얼굴을 보이라고 소리치자, 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홍송자(서울 중화동) : "자수했어도 다 벗겨서 와야지 왜 저렇게 가려가지고 있어…무섭고, 사람이 무서워"

현장검증은 지난 23일 박씨가 여자친구 김 모씨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부터 시작됐습니다.

등기가 왔다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여자친구 어머니와 승강이를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상황을 하나하나 재연했습니다.

<녹취>박모 씨(피의자) : "(여자친구 어머니가)다가오셨고요. 제가 이걸 이렇게 빼는데 베이셨어요."

박씨는 여자친구 어머니가 쓰러지자, 맥박을 짚어보는 등 숨진 것을 확인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행동에 옮겼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미리 준비해온 수갑을 채웠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녹취>박 모씨(피의자) : "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경찰은 흉악범죄 피의자의 DNA를 보관하는 'DNA법' 시행에 따라, 박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유전자감식센터로 보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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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친구母 살해’ 인질극 현장 검증
    • 입력 2010-07-28 07: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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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3일, 결혼에 반대하는 여자 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인질극을 벌였던 사건의 현장 검증이 실시됐습니다. 피의자의 담담한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박광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였던 박모 씨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다시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이 얼굴을 보이라고 소리치자, 더 깊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녹취> 홍송자(서울 중화동) : "자수했어도 다 벗겨서 와야지 왜 저렇게 가려가지고 있어…무섭고, 사람이 무서워" 현장검증은 지난 23일 박씨가 여자친구 김 모씨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부터 시작됐습니다. 등기가 왔다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여자친구 어머니와 승강이를 벌이다, 흉기를 휘두른 상황을 하나하나 재연했습니다. <녹취>박모 씨(피의자) : "(여자친구 어머니가)다가오셨고요. 제가 이걸 이렇게 빼는데 베이셨어요." 박씨는 여자친구 어머니가 쓰러지자, 맥박을 짚어보는 등 숨진 것을 확인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행동에 옮겼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미리 준비해온 수갑을 채웠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심경을 묻는 질문에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녹취>박 모씨(피의자) : "제가 잘못한 일입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경찰은 흉악범죄 피의자의 DNA를 보관하는 'DNA법' 시행에 따라, 박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유전자감식센터로 보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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