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카를의 온천

입력 2010.07.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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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에서 130km 떨어진 카를로비 바리 지역입니다.

'카를의 온천'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도시는 20~30미터 지점마다 온천수가 솟아올라 도시 전체가 거대한 온천이나 다름없습니다.

12미터 상공까지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이 물도 온천수입니다.

음용 장소인 '코로나다'에서는 온천수를 바로 받아서 마실 수 있습니다.

기둥만 있고 벽이 없는 이런 '코로나다'는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약수터처럼 사람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 줄을 섭니다.

까를로비 바리 도시에서는 정기적으로 온천수의 온도와 수압, 물의 상태를 검사해서 온천수를 관리하는데요, 코로나다의 온천수는 제각각 온도가 다릅니다.

물은 철분이 많아 쇠 냄새가 나고 다소 짠맛이 나지만 건강에는 그만입니다.

<녹취> 젤레넥 노보트니(온천수 관광객) : "맛있지는 않지만, 건강에는 좋은 물이죠. 간과 위장을 청소해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건강에 좋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는 이 온천수 마시는 게 좋습니다."

손잡이 겸 빨대 역할을 하는 긴 주둥이가 달린 이 컵은 이 지역의 명물입니다.

<녹취>마르티나 니엘센(기념품 판매소 직원) : "이것은 까를로비 바리의 뜨거운 온천수를 마시기 위한 전통 컵입니다."

다양한 문양과 모양 덕분에 관광 상품으로도 각광을 받습니다.

온천수의 광물성분을 가공해서 만든 예술작품도 특산물로 통합니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은 14세기 카를 4세 왕이 발견했는데요,

다친 사냥개가 온천물에 빠진 후 깨끗이 나은 것을 발견한 카를 4세가 이 지역을 온천 도시로 개발했고, 이후 괴테, 브람스, 카프카 같은 유명 인사들도 이곳에서 요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온천 목욕은 대중적인 물놀이보다는 호텔을 중심으로 요양 목적으로 찾는 손님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야나 포레이꼬바(스파 매니저) : "(치유 목적으로 온천 목욕이 이용되는) 이유는 강에서 나온 온천수에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고, 주로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해마다 7월에 이 조용한 온천 도시는 또 다른 이유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받는데요.

세계 5대 국제 영화제의 하나인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가 바로 이곳에서 열립니다.

<녹취>빠벨 안드르쉬(영화 관객) : "이번까지 15번째 연속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날씨에 사람들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있으니까요. 모든 파티와 행사들이 여기에 다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역사와 전통의 이 영화제는 올해 45회를 맞았는데 우리나라 이창동 감독이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도 보고 온천도 하고, 휴식과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카를로비 바리는 온천과 영화제의 도시로서 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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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카를의 온천
    • 입력 2010-07-28 13:30:24
    지구촌뉴스
체코 프라하에서 130km 떨어진 카를로비 바리 지역입니다. '카를의 온천'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도시는 20~30미터 지점마다 온천수가 솟아올라 도시 전체가 거대한 온천이나 다름없습니다. 12미터 상공까지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이 물도 온천수입니다. 음용 장소인 '코로나다'에서는 온천수를 바로 받아서 마실 수 있습니다. 기둥만 있고 벽이 없는 이런 '코로나다'는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약수터처럼 사람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 줄을 섭니다. 까를로비 바리 도시에서는 정기적으로 온천수의 온도와 수압, 물의 상태를 검사해서 온천수를 관리하는데요, 코로나다의 온천수는 제각각 온도가 다릅니다. 물은 철분이 많아 쇠 냄새가 나고 다소 짠맛이 나지만 건강에는 그만입니다. <녹취> 젤레넥 노보트니(온천수 관광객) : "맛있지는 않지만, 건강에는 좋은 물이죠. 간과 위장을 청소해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건강에 좋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는 이 온천수 마시는 게 좋습니다." 손잡이 겸 빨대 역할을 하는 긴 주둥이가 달린 이 컵은 이 지역의 명물입니다. <녹취>마르티나 니엘센(기념품 판매소 직원) : "이것은 까를로비 바리의 뜨거운 온천수를 마시기 위한 전통 컵입니다." 다양한 문양과 모양 덕분에 관광 상품으로도 각광을 받습니다. 온천수의 광물성분을 가공해서 만든 예술작품도 특산물로 통합니다. '카를로비 바리'의 온천은 14세기 카를 4세 왕이 발견했는데요, 다친 사냥개가 온천물에 빠진 후 깨끗이 나은 것을 발견한 카를 4세가 이 지역을 온천 도시로 개발했고, 이후 괴테, 브람스, 카프카 같은 유명 인사들도 이곳에서 요양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덕분에 온천 목욕은 대중적인 물놀이보다는 호텔을 중심으로 요양 목적으로 찾는 손님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취>야나 포레이꼬바(스파 매니저) : "(치유 목적으로 온천 목욕이 이용되는) 이유는 강에서 나온 온천수에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고, 주로 러시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해마다 7월에 이 조용한 온천 도시는 또 다른 이유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받는데요. 세계 5대 국제 영화제의 하나인 카를로비 바리 국제 영화제가 바로 이곳에서 열립니다. <녹취>빠벨 안드르쉬(영화 관객) : "이번까지 15번째 연속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날씨에 사람들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있으니까요. 모든 파티와 행사들이 여기에 다 있기 때문에 영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역사와 전통의 이 영화제는 올해 45회를 맞았는데 우리나라 이창동 감독이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도 보고 온천도 하고, 휴식과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카를로비 바리는 온천과 영화제의 도시로서 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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