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무보수 명예직에서 특권층으로

입력 2010.07.3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민생은 뒷전이고 세 대결에 몰두하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왜 이렇게 감투와 자리에 연연해 하는 걸까요?

의장단으로 선출되면 각종 권한과 특혜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단 지방의회 의장이 되면 단체장과 같은 예우를 받습니다.

3~5명의 비서가 딸린 전용 사무실은 물론 고급관용차량도 제공됩니다.

<인터뷰> 류택호(구의원):"의원 왔습니다 하고 의장님 오셨습니다' 입니다. 보시다시피 여긴 의장실이에요. 의원들은 갈데가 없어요. 저 사랑방에 앉아 있습니다."

또 월급처럼 받는 의정활동비 외에 매달 별도의 업무추진비도 받습니다.

전국적으로 광역 의장은 420~530만 원, 광역 부의장과 기초 의장은 2백~260만 원, 상임위원장은 70~160만 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감투를 쓰고 나면 4년 뒤 선거를 치를 때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힘은 예산 심의권과 행정감사권을 쥐고 있어 지자체의 인사나 각종 사업 인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각종 이권에도 개입할 수 있습니다.

<녹취>대전 OO구의원:"청사 문제와 관련돼 있다 이러면 어떻게 생각하면 이권과 관련돼 있을 수 있는 거에요.이게 사실 더 무서운거구"

이 때문에 원구성을 둘러싼 자리다툼을 보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원 본연의 역할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무보수 명예직 시절의 초심을 잃어버린 채 각종 특권에만 욕심을 내는 지방의원들의 행태가 '지방의회 무용론' 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 ② 무보수 명예직에서 특권층으로
    • 입력 2010-07-30 22:03:16
    뉴스 9
<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민생은 뒷전이고 세 대결에 몰두하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왜 이렇게 감투와 자리에 연연해 하는 걸까요? 의장단으로 선출되면 각종 권한과 특혜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단 지방의회 의장이 되면 단체장과 같은 예우를 받습니다. 3~5명의 비서가 딸린 전용 사무실은 물론 고급관용차량도 제공됩니다. <인터뷰> 류택호(구의원):"의원 왔습니다 하고 의장님 오셨습니다' 입니다. 보시다시피 여긴 의장실이에요. 의원들은 갈데가 없어요. 저 사랑방에 앉아 있습니다." 또 월급처럼 받는 의정활동비 외에 매달 별도의 업무추진비도 받습니다. 전국적으로 광역 의장은 420~530만 원, 광역 부의장과 기초 의장은 2백~260만 원, 상임위원장은 70~160만 원 정도입니다. 이렇게 감투를 쓰고 나면 4년 뒤 선거를 치를 때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힘은 예산 심의권과 행정감사권을 쥐고 있어 지자체의 인사나 각종 사업 인허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각종 이권에도 개입할 수 있습니다. <녹취>대전 OO구의원:"청사 문제와 관련돼 있다 이러면 어떻게 생각하면 이권과 관련돼 있을 수 있는 거에요.이게 사실 더 무서운거구" 이 때문에 원구성을 둘러싼 자리다툼을 보고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원 본연의 역할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무보수 명예직 시절의 초심을 잃어버린 채 각종 특권에만 욕심을 내는 지방의원들의 행태가 '지방의회 무용론' 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