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엉터리 ‘장수 나라’…잇단 의혹 제기

입력 2010.08.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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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엉터리 장수 나라로 비칠 수 있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던 100살 이상 노인들이 수십 년 전에 이미 숨졌거나, 실종된 사례들이 잇따라 들통났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최고령자인 올해 113살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고 등록된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이웃 주민들도 할머니를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113살의 노인이 외출하거나 휠체어를 타거나 다른 사람의 병 간호를 받는 것 등 노인의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도쿄에서 남성 최고령자인 올해 111살의 할아버지도 이미 30년전에 사망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습니다.

지난 2005년에도 백살 이상의 2만 5천 606명 가운데 52명이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이 연금등을 노리고 부모의 사망 사실을 숨긴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늘부터 고령자 생존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나가쓰마 아키라(日후생노동상) : "고령자분들이 어디에 계시고 어떤 건강상태인지 행정당국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노인통계에 대한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 평균 수명 세계1위를 자랑하는 장수의 나라 일본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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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엉터리 ‘장수 나라’…잇단 의혹 제기
    • 입력 2010-08-03 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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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엉터리 장수 나라로 비칠 수 있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던 100살 이상 노인들이 수십 년 전에 이미 숨졌거나, 실종된 사례들이 잇따라 들통났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최고령자인 올해 113살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고 등록된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이웃 주민들도 할머니를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113살의 노인이 외출하거나 휠체어를 타거나 다른 사람의 병 간호를 받는 것 등 노인의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도쿄에서 남성 최고령자인 올해 111살의 할아버지도 이미 30년전에 사망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습니다. 지난 2005년에도 백살 이상의 2만 5천 606명 가운데 52명이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이 연금등을 노리고 부모의 사망 사실을 숨긴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늘부터 고령자 생존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나가쓰마 아키라(日후생노동상) : "고령자분들이 어디에 계시고 어떤 건강상태인지 행정당국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노인통계에 대한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 평균 수명 세계1위를 자랑하는 장수의 나라 일본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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