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동참 요구에 우리기업 ‘비상’

입력 2010.08.05 (06:20) 수정 2010.08.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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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서울에 있는 이란계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금융거래도 사실상 중단돼 우리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자산동결 등 제재 대상으로 꼽은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입니다.

국내에 단 한 곳뿐인 대이란 무역금융 창구지만 지난달부터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국내은행들이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멜라트 은행 관계자:"(7월 8일 이후는 거래가 안되고 있나요?) 그 이후에는 거래가 없어요."

금융감독 당국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이 은행에 대해 검사에도 나선 상탭니다.

이렇게 은행 거래가 중단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란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회사 3곳은 공사대금 8억 6천만 달러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신영(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결국 대금도 받지도 못하고 주지도 못하기 때문에 공사도 잘못하면 일단 지연될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습니다."

연간 50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체도, 이란을 공략해온 수출기업들도 노심초삽니다.

<녹취>"향후 이란의 원유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국내 수급이나 소비자 제품 수출에도 많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란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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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제재 동참 요구에 우리기업 ‘비상’
    • 입력 2010-08-05 06:20:19
    • 수정2010-08-05 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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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가운데 서울에 있는 이란계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금융거래도 사실상 중단돼 우리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자산동결 등 제재 대상으로 꼽은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입니다. 국내에 단 한 곳뿐인 대이란 무역금융 창구지만 지난달부터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국내은행들이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녹취>멜라트 은행 관계자:"(7월 8일 이후는 거래가 안되고 있나요?) 그 이후에는 거래가 없어요." 금융감독 당국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이 은행에 대해 검사에도 나선 상탭니다. 이렇게 은행 거래가 중단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란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회사 3곳은 공사대금 8억 6천만 달러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인터뷰> 강신영(해외건설협회 중동실장):"결국 대금도 받지도 못하고 주지도 못하기 때문에 공사도 잘못하면 일단 지연될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습니다." 연간 50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업체도, 이란을 공략해온 수출기업들도 노심초삽니다. <녹취>"향후 이란의 원유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국내 수급이나 소비자 제품 수출에도 많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란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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