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사태’ 해결 돌파구 없나?

입력 2010.08.05 (07:10) 수정 2010.08.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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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7년 전, 사학비리 대명사라는 오명을 썼던 원주 상지대학교가 정상화 문턱에서 다시 시끄럽습니다.

정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학내 구성원들과 옛 재단측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지대학교 교수와 학생 50여 명이 단체로 머리를 깎습니다.

입시 부정 등 사학비리 혐의로 퇴출됐던 옛 재단이 학교로 복귀하는 것을 반대하며 철야 농성에도 들어갔습니다.

발단은 지난 4월 교육과학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옛 재단측 인사가 상지대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안을 잠정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병섭(상지대 비상대책위원장) : "대학다운 대학에서 연구나 교육을 하고 싶은데 이런 구재단이 돌아오면 교육 현장이 유린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비리가 심한 인사는 정이사 추천에서 배제한다는 사학분쟁조정위 내부 지침에도 어긋난다고 상지대 비상대책위는 주장합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지난달 국회 교과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옛 재단측은 일부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선동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길향철(상지대 총동창회장) :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공정한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상지대 정이사 선임 문제를 오는 9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상지대 사태의 결말은 임시 이사 체제로 있는 전국 20여개 분규 사학의 정상화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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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지대 사태’ 해결 돌파구 없나?
    • 입력 2010-08-05 07:10:28
    • 수정2010-08-05 08: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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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7년 전, 사학비리 대명사라는 오명을 썼던 원주 상지대학교가 정상화 문턱에서 다시 시끄럽습니다. 정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학내 구성원들과 옛 재단측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지대학교 교수와 학생 50여 명이 단체로 머리를 깎습니다. 입시 부정 등 사학비리 혐의로 퇴출됐던 옛 재단이 학교로 복귀하는 것을 반대하며 철야 농성에도 들어갔습니다. 발단은 지난 4월 교육과학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옛 재단측 인사가 상지대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안을 잠정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병섭(상지대 비상대책위원장) : "대학다운 대학에서 연구나 교육을 하고 싶은데 이런 구재단이 돌아오면 교육 현장이 유린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비리가 심한 인사는 정이사 추천에서 배제한다는 사학분쟁조정위 내부 지침에도 어긋난다고 상지대 비상대책위는 주장합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지난달 국회 교과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옛 재단측은 일부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선동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길향철(상지대 총동창회장) :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공정한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상지대 정이사 선임 문제를 오는 9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상지대 사태의 결말은 임시 이사 체제로 있는 전국 20여개 분규 사학의 정상화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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