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에 휩싸인 ‘모스크바’ 비상사태

입력 2010.08.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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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는 여러 도시가 대기오염 비상사태에 직면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산불 때문인데요.

스모그가 잔뜩 낀 모스크바 거리엔 방독면까지 등장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불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니즈니노보고로드시.

불과 10미터 앞 버스정류장에 있는 사람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암흑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대기오염 농도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인적이 거의 끊겼습니다.

모스크바는 오늘까지 나흘째 스모그에 갇혔습니다.

마스크 없이 바깥 출입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거리엔 방독면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뜨깔리나(모스크바 시민) : " 스모그로 아무 것도 안 보여요. 걷기도 숨쉬기도 힘들고 눈물이 납니다."

3백 미터 깊이의 지하철과 지하보도까지 연기가 꽉 들어찼습니다.

마스크는 거의 동이나 가격이 열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 레쉬킨(모스크바 시민) : " 어제 마스크 가격이 4루블이었는데 오늘은 50루블에 팔리고 있네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16배나 초과해 대기오염 비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러시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레지나(모스크바 생태모니터링 연구소) : "스모그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해야..."

시정 장애로 모스크바 3개 공항엔 오늘까지 백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스모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서 모스크바주재 독일과 캐나다 대사관의 일부 직원과 가족들은 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중반까지 스모그 현상이 예상되자 일부 러시아 기업들은 휴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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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그에 휩싸인 ‘모스크바’ 비상사태
    • 입력 2010-08-08 21: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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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는 여러 도시가 대기오염 비상사태에 직면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산불 때문인데요. 스모그가 잔뜩 낀 모스크바 거리엔 방독면까지 등장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산불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니즈니노보고로드시. 불과 10미터 앞 버스정류장에 있는 사람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암흑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대기오염 농도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인적이 거의 끊겼습니다. 모스크바는 오늘까지 나흘째 스모그에 갇혔습니다. 마스크 없이 바깥 출입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거리엔 방독면이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뜨깔리나(모스크바 시민) : " 스모그로 아무 것도 안 보여요. 걷기도 숨쉬기도 힘들고 눈물이 납니다." 3백 미터 깊이의 지하철과 지하보도까지 연기가 꽉 들어찼습니다. 마스크는 거의 동이나 가격이 열 배 이상 올랐습니다. <인터뷰> 레쉬킨(모스크바 시민) : " 어제 마스크 가격이 4루블이었는데 오늘은 50루블에 팔리고 있네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16배나 초과해 대기오염 비상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러시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인터뷰> 레지나(모스크바 생태모니터링 연구소) : "스모그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해야..." 시정 장애로 모스크바 3개 공항엔 오늘까지 백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스모그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면서 모스크바주재 독일과 캐나다 대사관의 일부 직원과 가족들은 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중반까지 스모그 현상이 예상되자 일부 러시아 기업들은 휴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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