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참여, 중소기업 피해 가시화

<앵커 멘트>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란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시원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국산 섬유기계를 이란에 수출하고 있는 한 무역 업체입니다.

이미 60억 원 어치의 기계 주문을 받아 놓았지만, 이란과의 금융 거래가 막히면서 모든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김재형(무역업체 사장) : "아마 다 마찬가지일 거에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기계 만들지도 않고 주문도 받질 않고 있고 보고만 있겠죠."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란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72곳을 조사했더니 56%가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예 수출이 끊겼다고 응답한 업체도 31.5%나 됐습니다.

<인터뷰>김경만(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 :" 이미 물건을 많이 발주한 상태입니다. 그런 경우도 신용장 매입이 안되니까 재고가 쌓여나가는 거죠. 수출 중소기업은 막막한 상태고..."

현지에 진출해 공사를 하고 있는 건설업체는 모두 3곳.

여전히 8억 6천만 달러의 잔액이 남아 있습니다.

전체 원유 수입량의 10%를 차지하는 이란 원유 수입이 끊길 경우 에너지 수급에도 막대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현재 이란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은 모두 2천여 곳.

금융거래 중단에 이어 이란 대사의 공개 경고까지 나오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