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앙드레 김 별세…‘패션 역사’ 잠들다

입력 2010.08.12 (22:12) 수정 2010.08.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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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향년 75세를 일기로 오늘 저녁 별세했습니다.



그의 패션 인생은 그가 만든 패션만큼이나 화려하면서도, 파란만장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암과 폐렴 증세로 입원했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오늘 저녁 7시 25분 별세했습니다.



올해 75살인 김씨는 지난달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20여일만에 숨졌습니다.



마이클 잭슨부터 조수미까지, 전세계 유명인사들이 사랑한 고인의 패션에 대한 열정은, 부산 피난 시절 보았던 외국 영화 속 여배우들의 모습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오드리 햅번의 영화 중에서 더 포니 페이스라고, 당시 프랑스 유명한 디자이너가 의상을 디자인했었어요."



국제복장학원 1기를 졸업한 고인은 1962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명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의상실을 엽니다.



국내에서는 남자 디자이너라는 낯선 존재로 취급됐지만, 국제 패션계는 그를 금새 알아봤습니다.



1966년 동양인 최초로 파리에서 연 패션쇼, 68년 뉴욕 패션쇼가 잇달아 성공했고, 그 뒤 45년 동안 앙드레김은 줄곧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의 자리를 유지해왔습니다.



<녹취> 앙드레김 : "당당한 예술성, 창의성으로 동양적인 신비감과 조화를 이뤄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었어요."



늘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로 한국 패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앙드레 김, 고인은 2000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2008년에는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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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이너 앙드레 김 별세…‘패션 역사’ 잠들다
    • 입력 2010-08-12 22:12:03
    • 수정2010-08-12 22: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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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향년 75세를 일기로 오늘 저녁 별세했습니다.

그의 패션 인생은 그가 만든 패션만큼이나 화려하면서도, 파란만장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장암과 폐렴 증세로 입원했던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오늘 저녁 7시 25분 별세했습니다.

올해 75살인 김씨는 지난달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20여일만에 숨졌습니다.

마이클 잭슨부터 조수미까지, 전세계 유명인사들이 사랑한 고인의 패션에 대한 열정은, 부산 피난 시절 보았던 외국 영화 속 여배우들의 모습에서 시작됐습니다.

<녹취>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오드리 햅번의 영화 중에서 더 포니 페이스라고, 당시 프랑스 유명한 디자이너가 의상을 디자인했었어요."

국제복장학원 1기를 졸업한 고인은 1962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명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의상실을 엽니다.

국내에서는 남자 디자이너라는 낯선 존재로 취급됐지만, 국제 패션계는 그를 금새 알아봤습니다.

1966년 동양인 최초로 파리에서 연 패션쇼, 68년 뉴욕 패션쇼가 잇달아 성공했고, 그 뒤 45년 동안 앙드레김은 줄곧 세계 정상급 디자이너의 자리를 유지해왔습니다.

<녹취> 앙드레김 : "당당한 예술성, 창의성으로 동양적인 신비감과 조화를 이뤄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었어요."

늘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로 한국 패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앙드레 김, 고인은 2000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2008년에는 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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