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확인하면 결제’ 70억대 사기 적발

입력 2010.08.12 (22:12) 수정 2010.08.1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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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문자 받으시면 일단 버튼 누르지 마셔야겠습니다.



’돈’만 뜯어가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전 회사원 강모 씨는 메시지가 수신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마침 친구의 문자를 기다리던 강씨는 무심코 확인 버튼을 눌렀습니다.



누르자마자 음란 사진이 뜨면서 2990원이 결제돼 버렸습니다.



<인터뷰>강 모씨(피해자) : "아차 싶어서 바로 껐는데 이용료가 부과돼서 짜증이 나더라구요."



이같은 수법에 당한 사람은 지난 2년 동안 무려 240만 명, 액수는 71억원이 됩니다.



경찰에 검거된 41살 김모씨 등 휴대폰 문자 사기단 7명은, 3천원 미만의 휴대폰 소액 결제는 본인 인증이 필요 없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3천원 미만의 소액결제에 대해서는 개인 인증을 거치지 않은 이동통신사의 자체적인 약관에 문제가 있다."



수천 건의 항의와 환불 요구가 이어졌지만 현행법상 결제대행업체와 통신사에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휴대폰 결제피해액만 4천 3백억원에 달합니다.그러나 관련업계의 이해관계와 규제 헛점 때문에 피해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액결제도 본인 인증을 의무화하고, 소비자 신고가 잇따르는 업체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 등이 신고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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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 확인하면 결제’ 70억대 사기 적발
    • 입력 2010-08-12 22:12:09
    • 수정2010-08-12 22: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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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문자 받으시면 일단 버튼 누르지 마셔야겠습니다.

’돈’만 뜯어가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전 회사원 강모 씨는 메시지가 수신됐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마침 친구의 문자를 기다리던 강씨는 무심코 확인 버튼을 눌렀습니다.

누르자마자 음란 사진이 뜨면서 2990원이 결제돼 버렸습니다.

<인터뷰>강 모씨(피해자) : "아차 싶어서 바로 껐는데 이용료가 부과돼서 짜증이 나더라구요."

이같은 수법에 당한 사람은 지난 2년 동안 무려 240만 명, 액수는 71억원이 됩니다.

경찰에 검거된 41살 김모씨 등 휴대폰 문자 사기단 7명은, 3천원 미만의 휴대폰 소액 결제는 본인 인증이 필요 없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3천원 미만의 소액결제에 대해서는 개인 인증을 거치지 않은 이동통신사의 자체적인 약관에 문제가 있다."

수천 건의 항의와 환불 요구가 이어졌지만 현행법상 결제대행업체와 통신사에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발생한 휴대폰 결제피해액만 4천 3백억원에 달합니다.그러나 관련업계의 이해관계와 규제 헛점 때문에 피해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소액결제도 본인 인증을 의무화하고, 소비자 신고가 잇따르는 업체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 등이 신고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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