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관 향응’ 대가성 포착…수사 속도

입력 2010.08.14 (07:55) 수정 2010.08.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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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수사관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만간 당사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경식 특별수사팀이 전직 수사관들에 대한 접대 의혹과 관련해 일부 대가성이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사업가 박모 씨가 전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2명을 꾸준히 접대하며 사건 해결을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접대 내역을 정리한 문건을 보면, 박 씨는 지난 2005년부터 모두 2백여 차례, 4억 4천만 원 어치의 술을 이들에게 접대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녹취>김모 씨(제보자/음성변조):"사법에서(법적인) 문제 있을 때 (수사관들이) 그걸 해결해 주고 그러니까 나중에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뭐 의형제를 맺자고..."

박 씨가 수사관들을 처음 만난 지난 2004년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모두 4차례 구속됐지만 이후 6차례 사기 사건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특검팀은 사건이 무혐의 처리되는 과정에 수사관들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 씨와 수사관들을 직접 불러 관련 혐의를 입증할 방침입니다.

<녹취>이준(특검보):"포괄적이라는 얘기죠. 된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될텐데...서울 사건은 속도를 좀 빨리 내려고 합니다."

특검팀은 또 김모 전 강릉지청 계장에게 술과 골프 접대를 했다는 장모 씨도 소환 조사하는 한편, 부산에선 건설업자 정모 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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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관 향응’ 대가성 포착…수사 속도
    • 입력 2010-08-14 07:55:33
    • 수정2010-08-14 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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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 접대 의혹을 수사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수사관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만간 당사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경식 특별수사팀이 전직 수사관들에 대한 접대 의혹과 관련해 일부 대가성이 있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사업가 박모 씨가 전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2명을 꾸준히 접대하며 사건 해결을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접대 내역을 정리한 문건을 보면, 박 씨는 지난 2005년부터 모두 2백여 차례, 4억 4천만 원 어치의 술을 이들에게 접대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녹취>김모 씨(제보자/음성변조):"사법에서(법적인) 문제 있을 때 (수사관들이) 그걸 해결해 주고 그러니까 나중에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뭐 의형제를 맺자고..." 박 씨가 수사관들을 처음 만난 지난 2004년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모두 4차례 구속됐지만 이후 6차례 사기 사건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특검팀은 사건이 무혐의 처리되는 과정에 수사관들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 씨와 수사관들을 직접 불러 관련 혐의를 입증할 방침입니다. <녹취>이준(특검보):"포괄적이라는 얘기죠. 된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될텐데...서울 사건은 속도를 좀 빨리 내려고 합니다." 특검팀은 또 김모 전 강릉지청 계장에게 술과 골프 접대를 했다는 장모 씨도 소환 조사하는 한편, 부산에선 건설업자 정모 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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