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사무실 개선 등 예산 불법 전용

입력 2010.08.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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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무총리실이 정부부처 업무부처 평가에 따른 포상금으로 써야할 예산을 총리실 사무실 개선과 비품 구입에 불법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상금 예산 24억원 가운데 무려 1/3인 8억원을 전용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총리 집무실을 포함해 사무실을 전면 개보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와 복사기, 집무 책상 등 집기는 물론 각종 음향장비 교체에 모두 8억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하지만 당시 총리실에는 관련 예산이 없었습니다.

다른 예산 항목을 편법적으로 전용해 쓴 것입니다.

지난해 총리실 예산과 결산 내역, 업무평가 우수 기관을 포상하는 예산이 24억 원이지만 결산에는 16억 원만 쓴 것으로 돼있습니다.

나머지 8억원은 비품 구입 등에 전용한 것입니다.

심지어 회계연도가 끝나기 하루 전에 천 6백만원을 들여 복사기를 구입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족하게 된 포상 예산 8억 원을 다음해 예산에서 당겨 쓰다 보니 올해도 또 문제입니다.

<녹취>국무총리실 관계자:"16억밖에 지금 없잖아요. 작년도 8억을 지급했으니까. 이 범위 내에서 지금 할지, 그건 지금 아직 결정이 안됐습니다."

총리실은 지난 2008년도에도 사무실 재배치를 위해 19억 원의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부처의 모범이 돼야 할 총리실에서조차 일단 쓰고 사후에 땜질하는 돌려막기식 예산 전용 관행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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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사무실 개선 등 예산 불법 전용
    • 입력 2010-08-17 07: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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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무총리실이 정부부처 업무부처 평가에 따른 포상금으로 써야할 예산을 총리실 사무실 개선과 비품 구입에 불법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상금 예산 24억원 가운데 무려 1/3인 8억원을 전용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총리 집무실을 포함해 사무실을 전면 개보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와 복사기, 집무 책상 등 집기는 물론 각종 음향장비 교체에 모두 8억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하지만 당시 총리실에는 관련 예산이 없었습니다. 다른 예산 항목을 편법적으로 전용해 쓴 것입니다. 지난해 총리실 예산과 결산 내역, 업무평가 우수 기관을 포상하는 예산이 24억 원이지만 결산에는 16억 원만 쓴 것으로 돼있습니다. 나머지 8억원은 비품 구입 등에 전용한 것입니다. 심지어 회계연도가 끝나기 하루 전에 천 6백만원을 들여 복사기를 구입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부족하게 된 포상 예산 8억 원을 다음해 예산에서 당겨 쓰다 보니 올해도 또 문제입니다. <녹취>국무총리실 관계자:"16억밖에 지금 없잖아요. 작년도 8억을 지급했으니까. 이 범위 내에서 지금 할지, 그건 지금 아직 결정이 안됐습니다." 총리실은 지난 2008년도에도 사무실 재배치를 위해 19억 원의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른 부처의 모범이 돼야 할 총리실에서조차 일단 쓰고 사후에 땜질하는 돌려막기식 예산 전용 관행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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