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 前 여수시장 62일 만에 자수

입력 2010.08.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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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수수 혐의를 받자 도피했던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자수했습니다.

잠적 62일만입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기 도피생활 끝에 자진 출두한 오현섭 전 여수시장은 지친 듯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굳은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오현섭(전 여수시장) : "여수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대로 다 규명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겠습니다."

지난 6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도피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강릉 버스터미널 CCTV에 잠깐 모습이 포착된 것 이외에는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피 생활이 장기화되자, '광주시장이 보는 앞에서 체포된 적이 있다. 소름끼치고 무서웠다'는 심경을 토로한 자필 편지를 경찰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재임시절 여수시청 간부를 통해 야간 경관 조명사업의 시공업체로부터 2억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여수시민 : "한 점 의혹 없이 경찰 수사에서 오 전 시장의 비리가 규명돼야 할 겁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재임 중 진행한 다른 사업의 비리가 추가로 밝혀질 것이 두려워 장기 도피를 택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오 전 시장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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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수수 혐의’ 前 여수시장 62일 만에 자수
    • 입력 2010-08-18 2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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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수수 혐의를 받자 도피했던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자수했습니다. 잠적 62일만입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기 도피생활 끝에 자진 출두한 오현섭 전 여수시장은 지친 듯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굳은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인터뷰>오현섭(전 여수시장) : "여수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대로 다 규명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하겠습니다." 지난 6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도피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강릉 버스터미널 CCTV에 잠깐 모습이 포착된 것 이외에는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피 생활이 장기화되자, '광주시장이 보는 앞에서 체포된 적이 있다. 소름끼치고 무서웠다'는 심경을 토로한 자필 편지를 경찰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재임시절 여수시청 간부를 통해 야간 경관 조명사업의 시공업체로부터 2억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여수시민 : "한 점 의혹 없이 경찰 수사에서 오 전 시장의 비리가 규명돼야 할 겁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재임 중 진행한 다른 사업의 비리가 추가로 밝혀질 것이 두려워 장기 도피를 택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오 전 시장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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