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주머니쥐 골치

입력 2010.08.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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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 남부의 섬 태즈매니아에선 요즘 '주머니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주머니쥐들이 어린나무는 물론 농작물과 목초마저 먹어치우는 등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눈과 겁먹은 듯한 표정, 온몸을 수북히 덮은 털.

호주 남부의 섬 태즈매니아에 사는 주머니쥐입니다.

귀엽게만 보이는 이 동물은 사실, 이곳 주민들에겐 커다란 골칫거립니다.

나무의 잎과 껍질은 물론 농작물과 심지어 목장의 풀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녹취>제임스 할렛(농부):"나타나면 모든 것을 초토화시킵니다. 새싹은 물론이고 목초까지 깡그리 먹어치웁니다."

최근 수년 동안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주머니쥐는 가뭄으로 숲 속의 먹을 거리가 떨어지자 마을과 농장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피해가 커지자 태즈매니아 주정부는 2004년 이후 중단된 상업적 목적의 주머니쥐 사냥과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머니쥐의 모피와 고기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사냥과 수출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근본적인 대안이 아니라며 반대합니다.

<녹취>피터 맥글론태즈매니아 보존 트러스트 활동가):"사냥꾼들은 농장 인근에서 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사냥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 전혀 상업적인 행위가 아니거든요. 주머니쥐가 많은 숲속으로 이동해 사냥할 겁니다."

환경론자들이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는 상업용 사냥과 수출을 허용할지를 놓고 막바지 환경 영향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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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주머니쥐 골치
    • 입력 2010-08-20 13:08:1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호주 남부의 섬 태즈매니아에선 요즘 '주머니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주머니쥐들이 어린나무는 물론 농작물과 목초마저 먹어치우는 등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눈과 겁먹은 듯한 표정, 온몸을 수북히 덮은 털. 호주 남부의 섬 태즈매니아에 사는 주머니쥐입니다. 귀엽게만 보이는 이 동물은 사실, 이곳 주민들에겐 커다란 골칫거립니다. 나무의 잎과 껍질은 물론 농작물과 심지어 목장의 풀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녹취>제임스 할렛(농부):"나타나면 모든 것을 초토화시킵니다. 새싹은 물론이고 목초까지 깡그리 먹어치웁니다." 최근 수년 동안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주머니쥐는 가뭄으로 숲 속의 먹을 거리가 떨어지자 마을과 농장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피해가 커지자 태즈매니아 주정부는 2004년 이후 중단된 상업적 목적의 주머니쥐 사냥과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머니쥐의 모피와 고기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사냥과 수출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근본적인 대안이 아니라며 반대합니다. <녹취>피터 맥글론태즈매니아 보존 트러스트 활동가):"사냥꾼들은 농장 인근에서 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사냥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 전혀 상업적인 행위가 아니거든요. 주머니쥐가 많은 숲속으로 이동해 사냥할 겁니다." 환경론자들이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주 정부는 상업용 사냥과 수출을 허용할지를 놓고 막바지 환경 영향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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