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건강 위협하는 ‘무늬만 친환경 가구’

입력 2010.08.20 (22:04) 수정 2010.08.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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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일부러 친환경 가구 골라사시는 분들이 많죠.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 제품이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이른바 ’무늬만 친환경’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가구 시장의 트렌드는 단연 친환경.



건강과 환경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녹취>친환경가구 매장 직원 : "유독성 물질은 아예 없고요. 포름알데히드 수치는 원목보다 더 현저히 떨어지는 거죠"



이소영 씨 부부 역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를 위해 친환경 가구를 샀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증세는 더 심해졌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이소영(가명)/’친환경’가구 구매자 :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고 온통 얼굴이 다 빨갛게 일어나서..."



문제는 가공 목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접착제.



접착제에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고 방출량에 따라 가공 목재의 등급이 구분됩니다.



그런데 친환경 문구가 붙은 어린이용 가구 16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이 기준치가 넘는 포름알데히드를 내뿜는 재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유명 회사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김윤신(교수/한양대 산업의학과) : "장기간에 걸쳐 이런 물질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신경성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전체 가구의 80%가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재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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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건강 위협하는 ‘무늬만 친환경 가구’
    • 입력 2010-08-20 22:04:13
    • 수정2010-08-21 14: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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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에 일부러 친환경 가구 골라사시는 분들이 많죠.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 제품이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이른바 ’무늬만 친환경’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가구 시장의 트렌드는 단연 친환경.

건강과 환경을 강조하며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녹취>친환경가구 매장 직원 : "유독성 물질은 아예 없고요. 포름알데히드 수치는 원목보다 더 현저히 떨어지는 거죠"

이소영 씨 부부 역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를 위해 친환경 가구를 샀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증세는 더 심해졌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이소영(가명)/’친환경’가구 구매자 :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고 온통 얼굴이 다 빨갛게 일어나서..."

문제는 가공 목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접착제.

접착제에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고 방출량에 따라 가공 목재의 등급이 구분됩니다.

그런데 친환경 문구가 붙은 어린이용 가구 16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이 기준치가 넘는 포름알데히드를 내뿜는 재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유명 회사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4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김윤신(교수/한양대 산업의학과) : "장기간에 걸쳐 이런 물질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신경성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전체 가구의 80%가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재료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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