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검사 접대’ 특검…보름째 지지부진

입력 2010.08.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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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 접대 의혹 수사를 위한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출범한 지 보름이 지나고 있는데요.

전직 검사장 두 명에 대한 계좌 추적도 끌어내지 못하고 한마디로 지지부진합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정모 씨가 갖고 있다던 미공개 접대 장부.

특검팀은 새로운 접대 정황이 담겨 있다며 장부 확보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녹취>이준(특검보) : "일단 저희는 정 씨가 그 장부를 제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기억을 적어놓은 수첩만 있을 뿐 새로운 내용이 담긴 장부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서울고검 간부출신 수사관들이 갖고 있었다던 검찰 감찰 기록의 유출 경위도 집중 수사했습니다.

처음 기록을 발견한 술집 사장과 종업원도 불렀습니다.

<녹취>이준(특검보) : "상당히 저희들도 중요한 사실로 파악을 하고, 앞으로 계속 수사를 해서 밝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수사관들이 징계에 불복해 소청을 냈기 때문에 정당한 절차에 따라 감찰기록을 내줬다는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박기준, 한승철 전 검사장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도 기각됐습니다.

두 전직 검사장에 대해 공개 소환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접대 의혹을 받는 다른 검사와 수사관 등 중요 수사 대상자들의 소환 계획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황희철 법무부 차관이 올해 초 건설업자 정씨로부터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차관은 당시 진정서엔 접대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은폐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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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설픈 ‘검사 접대’ 특검…보름째 지지부진
    • 입력 2010-08-20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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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사 접대 의혹 수사를 위한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출범한 지 보름이 지나고 있는데요. 전직 검사장 두 명에 대한 계좌 추적도 끌어내지 못하고 한마디로 지지부진합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정모 씨가 갖고 있다던 미공개 접대 장부. 특검팀은 새로운 접대 정황이 담겨 있다며 장부 확보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녹취>이준(특검보) : "일단 저희는 정 씨가 그 장부를 제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기억을 적어놓은 수첩만 있을 뿐 새로운 내용이 담긴 장부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서울고검 간부출신 수사관들이 갖고 있었다던 검찰 감찰 기록의 유출 경위도 집중 수사했습니다. 처음 기록을 발견한 술집 사장과 종업원도 불렀습니다. <녹취>이준(특검보) : "상당히 저희들도 중요한 사실로 파악을 하고, 앞으로 계속 수사를 해서 밝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수사관들이 징계에 불복해 소청을 냈기 때문에 정당한 절차에 따라 감찰기록을 내줬다는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박기준, 한승철 전 검사장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도 기각됐습니다. 두 전직 검사장에 대해 공개 소환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접대 의혹을 받는 다른 검사와 수사관 등 중요 수사 대상자들의 소환 계획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황희철 법무부 차관이 올해 초 건설업자 정씨로부터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 차관은 당시 진정서엔 접대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은폐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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