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홍수…제주바다 또 저염분수 ‘비상’

입력 2010.08.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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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양쯔강에 홍수가 나 면서 제주바다가 또한번 '초비상'입니다.

염분이 낮은 엄청난 양의 민물이 흘러들어올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중남부에 내린 집중호우로 양쯔강에서는 지난달부터 초당 6만톤 이상의 물을 바다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제주 바다를 위협했던 거대한 민물덩어리, 저염 분수가 태풍 뎬무로 일시 흩어진 뒤, 지난 18일부터 다시 제주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현재 제주도 서쪽 10km 밖 해역까지 민물층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염분 농도는 26psu 이하로 정상 염분 농도보다 5psu 이상 낮은 저염분수입니다.

40km 이상 긴 띠 모양으로, 두께도 10m에 이릅니다.

이 민물층이 해류를 따라 제주해협으로 빠져나가면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남풍이 계속 불 경우 이번 주말쯤 제주 연안 어장에 유입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김수강(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 "저염분수 같은 경우엔 생물의 삼투압에 영향을 미쳐서 폐사를 유발하게 됩니다."

남해안에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물에는 영양분이 많이 포함돼있어 적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방익찬(교수/제주대 지구해양과학과) : "전선 등의 영향이 있어 바람이 강해지면 제주 연안이나 남해안에 다가가서 영향을 크게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주 수산 당국은,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대응 체계의 1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하고, 관측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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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쯔강 홍수…제주바다 또 저염분수 ‘비상’
    • 입력 2010-08-24 2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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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양쯔강에 홍수가 나 면서 제주바다가 또한번 '초비상'입니다. 염분이 낮은 엄청난 양의 민물이 흘러들어올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중남부에 내린 집중호우로 양쯔강에서는 지난달부터 초당 6만톤 이상의 물을 바다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제주 바다를 위협했던 거대한 민물덩어리, 저염 분수가 태풍 뎬무로 일시 흩어진 뒤, 지난 18일부터 다시 제주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현재 제주도 서쪽 10km 밖 해역까지 민물층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염분 농도는 26psu 이하로 정상 염분 농도보다 5psu 이상 낮은 저염분수입니다. 40km 이상 긴 띠 모양으로, 두께도 10m에 이릅니다. 이 민물층이 해류를 따라 제주해협으로 빠져나가면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남풍이 계속 불 경우 이번 주말쯤 제주 연안 어장에 유입될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김수강(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 "저염분수 같은 경우엔 생물의 삼투압에 영향을 미쳐서 폐사를 유발하게 됩니다." 남해안에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물에는 영양분이 많이 포함돼있어 적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방익찬(교수/제주대 지구해양과학과) : "전선 등의 영향이 있어 바람이 강해지면 제주 연안이나 남해안에 다가가서 영향을 크게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주 수산 당국은,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대응 체계의 1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하고, 관측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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