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 한국 관광객 ‘현지 억류’ 잇따라

입력 2010.08.25 (07: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백두산 관광에 나섰던 한국 여행객이 현지에서 억류되는 일이 이번달 들어 벌써 세번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여행사와 국내 여행사간의 갈등 때문인데 현지 여행사가 돈을 받기 전엔 관광객들을 풀어주지 않겠다며 호텔에 방치했다고 합니다.

홍희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관광에 나선 강 모씨 일행 19명은 현지 여행사 사장이 여행경비 천 2백여 만원을 갑자기 요구하면서 모든 여행이 중단됐습니다.

강 씨 일행은 숙소에 방치된 뒤 돈을 더 내라는 압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강 모씨 : "여관에 방치하고 저녁도 캔슬시켜 버렸어요. 황당했죠...이런 일진짜 처음당한다니까요."

또 다른 단체여행객도 최근 백두산 여행에 나섰다가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중국 주재 영사관에 피해 구제를 요청했습니다.

고 모씨를 비롯한 17명의 여행객들은 백두산에 아예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녹취> 고 모씨 : "아무 것도 못했어요. 손해배상을 받으려고 해도 받을 수도 없고...사실상 하루를 날린 셈이죠."

이처럼, 백두산 관광에 나선 우리 여행객들이 현지 여행사 측에 억류되는 등 불이익을 당해 선양 총영사관에 도움을 청한 경우가 이번 달 들어 벌써 세번쨉니다.

<녹취> 선양 총영사 : "공안에 억류 신고하더라도 실질 여행 일정 진행 안되는 거기 때문에 공안 나서기 어렵다."

백두산 여행을 둘러싸고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벌어진 일로 되돌아 온 뒤에도 상품을 판 여행사가 위장 폐업하고 사라졌거나 전화를 받지 않고 모르는 척 발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두산 관광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백두산 한국 관광객 ‘현지 억류’ 잇따라
    • 입력 2010-08-25 07:06: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 백두산 관광에 나섰던 한국 여행객이 현지에서 억류되는 일이 이번달 들어 벌써 세번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여행사와 국내 여행사간의 갈등 때문인데 현지 여행사가 돈을 받기 전엔 관광객들을 풀어주지 않겠다며 호텔에 방치했다고 합니다. 홍희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두산 관광에 나선 강 모씨 일행 19명은 현지 여행사 사장이 여행경비 천 2백여 만원을 갑자기 요구하면서 모든 여행이 중단됐습니다. 강 씨 일행은 숙소에 방치된 뒤 돈을 더 내라는 압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녹취> 강 모씨 : "여관에 방치하고 저녁도 캔슬시켜 버렸어요. 황당했죠...이런 일진짜 처음당한다니까요." 또 다른 단체여행객도 최근 백두산 여행에 나섰다가 비슷한 일을 당했다며 중국 주재 영사관에 피해 구제를 요청했습니다. 고 모씨를 비롯한 17명의 여행객들은 백두산에 아예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녹취> 고 모씨 : "아무 것도 못했어요. 손해배상을 받으려고 해도 받을 수도 없고...사실상 하루를 날린 셈이죠." 이처럼, 백두산 관광에 나선 우리 여행객들이 현지 여행사 측에 억류되는 등 불이익을 당해 선양 총영사관에 도움을 청한 경우가 이번 달 들어 벌써 세번쨉니다. <녹취> 선양 총영사 : "공안에 억류 신고하더라도 실질 여행 일정 진행 안되는 거기 때문에 공안 나서기 어렵다." 백두산 여행을 둘러싸고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벌어진 일로 되돌아 온 뒤에도 상품을 판 여행사가 위장 폐업하고 사라졌거나 전화를 받지 않고 모르는 척 발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두산 관광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