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성 감금한 뒤 성매매…여권까지 갈취

입력 2010.08.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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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여성들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업주는 이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고 숙소에 감금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미아동의 한 휴게텔.

업소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자 좁은 복도 사이로 주방이 딸린 작은 방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성매매를 하던 태국 여성들의 숙소입니다.

숙소 한쪽에는 경찰의 단속에 대비한 비상 탈출구가 있고, 성매매가 이뤄지던 장소엔 리모컨으로만 열 수 있는 철문이 설치됐습니다.

입구 간판엔 CCTV와 출입 감지기까지 설치했습니다.

40살 지모 씨는 태국에서 모집한 여성들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뒤 1인당 150만 원씩을 받고 이 업소 업주 49살 김모 씨에게 넘겼습니다.

<인터뷰> 지○○(피의자) : "한국에 가면 수입을 많이 올릴 수 있다고 해서...단체 여행이나 투어로 보내기 위해서 사전에 미리 교육시켜서 보냅니다."

지 씨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태국 여성은 모두 20여 명.

업주 김 씨는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고 출입을 통제하는가 하면 여성들이 입국할 때 드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3백만 원을 급여에서 공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과정에서 인신매매와 감금 등 인권침해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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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여성 감금한 뒤 성매매…여권까지 갈취
    • 입력 2010-08-25 0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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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 여성들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업주는 이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고 숙소에 감금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미아동의 한 휴게텔. 업소 출입문을 뜯고 들어가자 좁은 복도 사이로 주방이 딸린 작은 방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성매매를 하던 태국 여성들의 숙소입니다. 숙소 한쪽에는 경찰의 단속에 대비한 비상 탈출구가 있고, 성매매가 이뤄지던 장소엔 리모컨으로만 열 수 있는 철문이 설치됐습니다. 입구 간판엔 CCTV와 출입 감지기까지 설치했습니다. 40살 지모 씨는 태국에서 모집한 여성들을 관광객으로 위장해 입국시킨 뒤 1인당 150만 원씩을 받고 이 업소 업주 49살 김모 씨에게 넘겼습니다. <인터뷰> 지○○(피의자) : "한국에 가면 수입을 많이 올릴 수 있다고 해서...단체 여행이나 투어로 보내기 위해서 사전에 미리 교육시켜서 보냅니다." 지 씨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태국 여성은 모두 20여 명. 업주 김 씨는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고 출입을 통제하는가 하면 여성들이 입국할 때 드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3백만 원을 급여에서 공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과정에서 인신매매와 감금 등 인권침해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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