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아열대성 조류 대거 제주 서식

입력 2010.08.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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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 사는 조류가 대거 제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제주지역 기후가 급속하게 아열대화 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갯죽지에 선명한 파란 색이 눈길을 끄는 푸른 날개 팔색조.

숲속을 뛰어다니다, 먹이를 잽싸게 낚아챕니다.

국내 미기록종 이 새가 제주 마라도에서 처음 관찰된 것은 지난해 5월 말.

제주지역 기후가 아열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역시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희귀새인 물꿩도 발견됐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지난 5년간 관찰해온 결과 제주도 내에 서식하는 조류 385종 가운데 19종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15종은 지구온난화로 북쪽으로 서식지를 확장한 열대나 아열대 조류이며, 4종은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건너온 북방성 조류입니다.

이들은 제주도 동서남북 곳곳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천연기념물 201호로 겨울철새인 혹고니는 제주 텃새로 변신한 매우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녹취>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기후변화로 제주에서 열대·아열대 조류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하고, 겨울철새들은 제주까지 더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이들 조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희귀종을 보호 관리할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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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아열대성 조류 대거 제주 서식
    • 입력 2010-08-25 1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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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 사는 조류가 대거 제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제주지역 기후가 급속하게 아열대화 되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갯죽지에 선명한 파란 색이 눈길을 끄는 푸른 날개 팔색조. 숲속을 뛰어다니다, 먹이를 잽싸게 낚아챕니다. 국내 미기록종 이 새가 제주 마라도에서 처음 관찰된 것은 지난해 5월 말. 제주지역 기후가 아열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역시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희귀새인 물꿩도 발견됐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지난 5년간 관찰해온 결과 제주도 내에 서식하는 조류 385종 가운데 19종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15종은 지구온난화로 북쪽으로 서식지를 확장한 열대나 아열대 조류이며, 4종은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건너온 북방성 조류입니다. 이들은 제주도 동서남북 곳곳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천연기념물 201호로 겨울철새인 혹고니는 제주 텃새로 변신한 매우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녹취> 박찬열(국립산림과학원):"기후변화로 제주에서 열대·아열대 조류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하고, 겨울철새들은 제주까지 더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이들 조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희귀종을 보호 관리할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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