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징용자 유골 65년 만에 귀환

입력 2010.08.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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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복 직후 강제 징용자 수천 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우키시마호가 교토 앞바다에서 폭발해 침몰한 사건이 어제로서 65년을 맞았습니다.

폭발 원인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 일본 정부는 징용자들의 유골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방 직후 징용자들을 태우고 귀국하던 우키시마호가 교토현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폭발했습니다.

발견된 징용자 시신만도 520여 구 실제 사망자는 수천명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건으로 숨진 징용자들의 넋을 기리는 65주년 추모식이 어제 사고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 추모단은 물론 지역의 재일동포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총리 담화에서 밝힌 대로 우키시마호 침몰로 숨진 징용자 200여 명의 유골을 반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우키시마호 사망자 유골은 지난 70년대 일부 유족들이 돌려받은 적이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반환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우키시마호 침몰 원인이 일본측 발표대로 기뢰 폭발이 아니라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는 가운데 추가 진상 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희로(한국측 시민추모단 단장): "진실을 캐지 않고 다만, 몇몇 유골만 반환한다고 해서 우키시마호의 문제가 끝난다 보지 않습니다."

게다가 당시 일본은 사망자들에 대한 조의금을 마련해두고도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어 유족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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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키시마호 징용자 유골 65년 만에 귀환
    • 입력 2010-08-25 13:17:53
    뉴스 12
<앵커 멘트> 광복 직후 강제 징용자 수천 명을 태우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우키시마호가 교토 앞바다에서 폭발해 침몰한 사건이 어제로서 65년을 맞았습니다. 폭발 원인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 일본 정부는 징용자들의 유골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방 직후 징용자들을 태우고 귀국하던 우키시마호가 교토현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폭발했습니다. 발견된 징용자 시신만도 520여 구 실제 사망자는 수천명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건으로 숨진 징용자들의 넋을 기리는 65주년 추모식이 어제 사고 현장에서 열렸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 추모단은 물론 지역의 재일동포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총리 담화에서 밝힌 대로 우키시마호 침몰로 숨진 징용자 200여 명의 유골을 반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우키시마호 사망자 유골은 지난 70년대 일부 유족들이 돌려받은 적이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반환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우키시마호 침몰 원인이 일본측 발표대로 기뢰 폭발이 아니라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는 가운데 추가 진상 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희로(한국측 시민추모단 단장): "진실을 캐지 않고 다만, 몇몇 유골만 반환한다고 해서 우키시마호의 문제가 끝난다 보지 않습니다." 게다가 당시 일본은 사망자들에 대한 조의금을 마련해두고도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어 유족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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