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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빼앗긴 문화재’ 환수 해법은?
입력 2010.08.27 (22:06) 수정 2010.08.27 (22:3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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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왕실 의궤를 돌려준다는 일본 정부. 하지만 총독부가 빼간 도서 말고는 더이상 반환해줄 수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국권침탈 100년.



아직도 나라밖을 떠도는 우리의 문화재 그 현실을 이슈앤 뉴스에서 심층 점검합니다.



먼저 소중한 우리 문화재가 ’푸대접’ 받는 실태를 일본에서 김대홍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한 최고급 호텔의 인적이 드문 뒤뜰로 들어가자 고려 석탑 2개가 나타납니다.



일제시대 경기도 이천 향교에서 가져온 5층 석탑과 평안남도 대동군에 있던 8각 석탑입니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됐지만 보호시설은커녕 안내판조차 없습니다.



<녹취> 마사코(일본인 관람객) : "한국 것이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이것이 한국 것인 줄은 몰랐어요."



교토의 한 음식점. 한국의 문인과 무인 석상 12개가 담벽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왕족이나 양반의 무덤을 지켰을 한국 석상들이 음식점 장식품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교토의 한 정원의 이 고려 석탑은 위아래가 다릅니다.



한국에서 약탈해온 서로 다른 고려탑을 적당히 합쳤기 때문입니다.



히로시마 부근 이 공원에는 한국에서 뜯어온 6각정과 석상 2개가 한쪽 구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빼앗긴 우리 문화재가 낯선 일본 땅에서 또다시 욕을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질문>



나라는 ’광복’됐지만 우리 문화재는 아직도 고국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방금 봤던 이천 5층 석탑 환수를 위해선 오늘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김석 기자, 일본에 넘어간 문화재. 어마어마하다구요.



<답변>



일본으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6만 천여 점에 이릅니다.



확인된 것만 이 정도니까 실제론 더 다고 봐야겠죠. 표적인 유물들 살펴볼까요?



가야시대 ’금동투조관모’입니다. 머리에 쓰는 관의 장식품으로 절제미와 세련된 조형미를 느낄 수 있죠.



가야 금관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물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명품입니다.



고려시대 청동 향로입니다.



전라북도 금산사 미륵전에 봉안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임진왜란 때 약탈된 걸로 추정되는 국보급 유물입니다.



작자 미상의 19세기 미인도. 신윤복의 <미인도>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 18~19세기 미인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세 가지 모두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 국내로 돌아올 ’조선왕실의궤’입니다.



명성황후의 장례 절차를 기록한 ’국장의궤’를 포함해서 81 종 백67권 모두 소중한 우리 왕실 문화재죠.



이외에도 일본에 있는 우리 국보급 문화재, 수두룩한데, 왜 그동안 알고도 못 돌려받 았는지, 답답하고 분통 터진다는 시청자 의견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문화재를 돌 려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겠죠.



그 현실을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조선 왕조 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93년 만에…"



일제 때 불법 반출됐다 한 세기 만에 힘겹게 되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47책!



불교계와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결실을 거뒀지만 일본 측은 반환이 아닌 ’기증’이라고 생색을 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 격파를 기념한 북관대첩비는 일제의 약탈로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된 것을 되찾기까지, 30년 넘게 환수를 요구해야 했습니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는 소송까지 불사한 시민단체의 환수운동에도,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베르나르 쿠슈네르(프랑스 외교장관) : "두 번째 만남이군요! 알았어요, 알았어."



<녹취> "돌려주십쇼."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반출 문화재는 파악된 것만 총 11만 6천여 점이지만, 환수된 것은 불과 10분의 1도 안 됩니다.



<인터뷰>혜문 스님(문화재 환수 전문가) : "정부는 어떤 문화재가 (반출의) 불법성이 있고 환수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좁혀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문화재 환수 전담 인력과 기구도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질문>



네. 뺏기는 건 한순간인데 되찾는 건 이토록 어렵군요.



김석 기자, ’주인’이 돌려달라는데, 왜 안된다고 버티는 겁니까?



<답변>



먼저, 불법으로 유출됐다는 걸 입증해야 하는데, 그리 간단치가 않고요.



설령 밝혀냈다고 해도 해당 국가에서 못 주겠다고 버티면 사실 해답이 없거든요.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 의견대로 정부 차원 의 외교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한 나라, 이집트는 과연 어떻게 해법을 찾았을까요?



이영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집트 문명의 보고인 이 박물관 한켠엔 3천 년 된 목관이 전시돼 있습니다.

130년 전 해외로 빼돌려진 이 목관은, 지난 3월 이집트에 반환됐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이집트가 이렇게 환수한 유물은 3만 점이 넘습니다.



<인터뷰>라일라 압둘 카디르(이집트 박물관 부관장) :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집트 문화재청은 유물 환수 전담반을 설치하고 전방위 자료 조사를 해 외국 박물관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인터뷰>자히 하와스(이집트 문화재청장) : "강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만약 박물관이 유물 반환을 거부하면 그 박물관과 모든 관계를 중단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도난 문화재 유통을 막는 국내법 정비와 유물 환수 국제 공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빼앗긴 문화재는 반드시 돌려받겠다는 해당 부처의 강력한 의지와 범정부적 노력,이를 뒷받침할 철저한 자료 조사 등이 이집트 유물 반환의 성공 열쇠로 꼽히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앵커 멘트>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쌍방향 뉴스.



오늘은 어떤 의견 들어왔을까요?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가 실제 존재하는지 점검부터 해야 한다.



최민수님 의견입니다.



양기정님은 행정력이 못 미치는 부분도 있으니 비영리 단체를 활용하자.



우선 용어부터 정리하자. 우리가 찾아오는 건 반환이 아닌 ’환수’라는 목혜균님 의견도 있습니다.



특정기념일에만 반짝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 갖자는 이병우님 의견까지 잘 봤습니다.



KBS 뉴스 홈페이지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 [이슈&뉴스] ‘빼앗긴 문화재’ 환수 해법은?
    • 입력 2010-08-27 22:06:03
    • 수정2010-08-27 22:37:52
    뉴스 9
<앵커 멘트>



조선왕실 의궤를 돌려준다는 일본 정부. 하지만 총독부가 빼간 도서 말고는 더이상 반환해줄 수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국권침탈 100년.



아직도 나라밖을 떠도는 우리의 문화재 그 현실을 이슈앤 뉴스에서 심층 점검합니다.



먼저 소중한 우리 문화재가 ’푸대접’ 받는 실태를 일본에서 김대홍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한 최고급 호텔의 인적이 드문 뒤뜰로 들어가자 고려 석탑 2개가 나타납니다.



일제시대 경기도 이천 향교에서 가져온 5층 석탑과 평안남도 대동군에 있던 8각 석탑입니다.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됐지만 보호시설은커녕 안내판조차 없습니다.



<녹취> 마사코(일본인 관람객) : "한국 것이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이것이 한국 것인 줄은 몰랐어요."



교토의 한 음식점. 한국의 문인과 무인 석상 12개가 담벽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왕족이나 양반의 무덤을 지켰을 한국 석상들이 음식점 장식품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교토의 한 정원의 이 고려 석탑은 위아래가 다릅니다.



한국에서 약탈해온 서로 다른 고려탑을 적당히 합쳤기 때문입니다.



히로시마 부근 이 공원에는 한국에서 뜯어온 6각정과 석상 2개가 한쪽 구석을 지키고 있습니다.



빼앗긴 우리 문화재가 낯선 일본 땅에서 또다시 욕을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질문>



나라는 ’광복’됐지만 우리 문화재는 아직도 고국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방금 봤던 이천 5층 석탑 환수를 위해선 오늘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김석 기자, 일본에 넘어간 문화재. 어마어마하다구요.



<답변>



일본으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6만 천여 점에 이릅니다.



확인된 것만 이 정도니까 실제론 더 다고 봐야겠죠. 표적인 유물들 살펴볼까요?



가야시대 ’금동투조관모’입니다. 머리에 쓰는 관의 장식품으로 절제미와 세련된 조형미를 느낄 수 있죠.



가야 금관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물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명품입니다.



고려시대 청동 향로입니다.



전라북도 금산사 미륵전에 봉안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임진왜란 때 약탈된 걸로 추정되는 국보급 유물입니다.



작자 미상의 19세기 미인도. 신윤복의 <미인도>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 18~19세기 미인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세 가지 모두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 국내로 돌아올 ’조선왕실의궤’입니다.



명성황후의 장례 절차를 기록한 ’국장의궤’를 포함해서 81 종 백67권 모두 소중한 우리 왕실 문화재죠.



이외에도 일본에 있는 우리 국보급 문화재, 수두룩한데, 왜 그동안 알고도 못 돌려받 았는지, 답답하고 분통 터진다는 시청자 의견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문화재를 돌 려 받는 게 쉽지 않다는 얘기겠죠.



그 현실을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조선 왕조 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93년 만에…"



일제 때 불법 반출됐다 한 세기 만에 힘겹게 되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47책!



불교계와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결실을 거뒀지만 일본 측은 반환이 아닌 ’기증’이라고 생색을 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 격파를 기념한 북관대첩비는 일제의 약탈로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된 것을 되찾기까지, 30년 넘게 환수를 요구해야 했습니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는 소송까지 불사한 시민단체의 환수운동에도,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베르나르 쿠슈네르(프랑스 외교장관) : "두 번째 만남이군요! 알았어요, 알았어."



<녹취> "돌려주십쇼."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반출 문화재는 파악된 것만 총 11만 6천여 점이지만, 환수된 것은 불과 10분의 1도 안 됩니다.



<인터뷰>혜문 스님(문화재 환수 전문가) : "정부는 어떤 문화재가 (반출의) 불법성이 있고 환수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좁혀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문화재 환수 전담 인력과 기구도 사실상 전무한 실정입니다.



<질문>



네. 뺏기는 건 한순간인데 되찾는 건 이토록 어렵군요.



김석 기자, ’주인’이 돌려달라는데, 왜 안된다고 버티는 겁니까?



<답변>



먼저, 불법으로 유출됐다는 걸 입증해야 하는데, 그리 간단치가 않고요.



설령 밝혀냈다고 해도 해당 국가에서 못 주겠다고 버티면 사실 해답이 없거든요.



그래서 시청자 여러분 의견대로 정부 차원 의 외교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한 나라, 이집트는 과연 어떻게 해법을 찾았을까요?



이영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집트 문명의 보고인 이 박물관 한켠엔 3천 년 된 목관이 전시돼 있습니다.

130년 전 해외로 빼돌려진 이 목관은, 지난 3월 이집트에 반환됐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이집트가 이렇게 환수한 유물은 3만 점이 넘습니다.



<인터뷰>라일라 압둘 카디르(이집트 박물관 부관장) : "우리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집트 문화재청은 유물 환수 전담반을 설치하고 전방위 자료 조사를 해 외국 박물관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인터뷰>자히 하와스(이집트 문화재청장) : "강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만약 박물관이 유물 반환을 거부하면 그 박물관과 모든 관계를 중단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도난 문화재 유통을 막는 국내법 정비와 유물 환수 국제 공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빼앗긴 문화재는 반드시 돌려받겠다는 해당 부처의 강력한 의지와 범정부적 노력,이를 뒷받침할 철저한 자료 조사 등이 이집트 유물 반환의 성공 열쇠로 꼽히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앵커 멘트>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쌍방향 뉴스.



오늘은 어떤 의견 들어왔을까요?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가 실제 존재하는지 점검부터 해야 한다.



최민수님 의견입니다.



양기정님은 행정력이 못 미치는 부분도 있으니 비영리 단체를 활용하자.



우선 용어부터 정리하자. 우리가 찾아오는 건 반환이 아닌 ’환수’라는 목혜균님 의견도 있습니다.



특정기념일에만 반짝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 갖자는 이병우님 의견까지 잘 봤습니다.



KBS 뉴스 홈페이지는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