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석재’, 공공시설물 공사에 대량 공급

입력 2010.08.30 (22:30) 수정 2010.08.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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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급 발암 물질 ’석면’이 섞인 석재가 전국 2백여 곳 학교와 도로 공사장에 공급됐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도심의 하천.



하천 제방에 쌓인 조경석은 주민들의 쉼터입니다.



<인터뷰>남부기(주민):"앉아서 담배도 피고, 술도 먹고 자리 깔고 잠도 자고 그러는거지"



그런데, 조경석 군데군데 가는 실 모양의 하얀 선들이 박혀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입니다.



<인터뷰>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사람들이 노출하게되면 긴 잠복기를 거쳐서 종피종이나 폐암같은 암에 걸리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곳뿐만이 아닙니다.



여기와 같은 석재가 사용된 전국 하천 제방과 도로, 학교 등 전국 20곳을 조사한 결과 11곳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단체 조사 결과 모두 충북의 한 채석장에서 공급한 석재로, 해당 채석장 주변에는 폐쇄된 석면 광산이 있습니다.



지난해 채석장 근처 학교에서 석면이 나오는 등 이미 문제가 제기됐지만, 최근까지도 관급자재로 석재가 공급됐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조달청을 통해 이 채석장 석재가 공급된 곳은 전국적으로 2백여 곳.



하지만 자연석 상태로 납품이 되다보니 제제할 법적인 기준이 마땅히 없는 상태입니다.



공산품에 석면이 들어 있을 경우는 법적으로 철저히 규제를 받습니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에 석면 석재가 노출돼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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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면 석재’, 공공시설물 공사에 대량 공급
    • 입력 2010-08-30 22:30:47
    • 수정2010-08-30 22: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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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급 발암 물질 ’석면’이 섞인 석재가 전국 2백여 곳 학교와 도로 공사장에 공급됐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지만 누구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도심의 하천.

하천 제방에 쌓인 조경석은 주민들의 쉼터입니다.

<인터뷰>남부기(주민):"앉아서 담배도 피고, 술도 먹고 자리 깔고 잠도 자고 그러는거지"

그런데, 조경석 군데군데 가는 실 모양의 하얀 선들이 박혀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입니다.

<인터뷰>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사람들이 노출하게되면 긴 잠복기를 거쳐서 종피종이나 폐암같은 암에 걸리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곳뿐만이 아닙니다.

여기와 같은 석재가 사용된 전국 하천 제방과 도로, 학교 등 전국 20곳을 조사한 결과 11곳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단체 조사 결과 모두 충북의 한 채석장에서 공급한 석재로, 해당 채석장 주변에는 폐쇄된 석면 광산이 있습니다.

지난해 채석장 근처 학교에서 석면이 나오는 등 이미 문제가 제기됐지만, 최근까지도 관급자재로 석재가 공급됐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조달청을 통해 이 채석장 석재가 공급된 곳은 전국적으로 2백여 곳.

하지만 자연석 상태로 납품이 되다보니 제제할 법적인 기준이 마땅히 없는 상태입니다.

공산품에 석면이 들어 있을 경우는 법적으로 철저히 규제를 받습니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에 석면 석재가 노출돼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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