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대비, 우범 외국인 입국 차단

<앵커 멘트>

'G20'을 두 달여 앞두고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이 원천 차단됩니다.

지문, 얼굴 등의 생체 정보로 확인하기 때문에 도저히 빠져나갈 길이 없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파키스탄인 이맘씨는 중장비 밀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탈레반 소속으로 의심되는 인물이지만 형 여권으로 4차례 입국하는 과정에서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달부터 이 같은 우범 외국인은 입국장에서 지문확인을 받기 때문에 입국이 원천 차단됩니다.

지문확인 대상 외국인은 테러범과 인적사항이 비슷하거나 위조 여권 소지가 의심되는 사람, 여행 경로가 특이한 사람 등입니다.

이렇게 손가락을 갖다 대고 10초만 기다리면 입국금지 대상자인지 여부가 확인됩니다.

확인 대상 외국인의 지문 등을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국내외 외국인 범죄자 23만여 명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는 방식입니다.

지문이나 얼굴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위조 여권도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지난 27일 시험가동 중에 예전 정상적으로 입국했던 불법체류자가 위조 여권으로 재입국하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석동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위명 여권이나 위변조 여권으로 입국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이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치안 안전이나 사회 안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지문과 얼굴을 등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