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닭, 국산 닭으로 속여 판매

<앵커 멘트>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삼계탕, 기왕이면 국내산 닭으로 요리한 것을 선호하실 텐데요.

최근 닭고기 수요가 늘면서 값싼 수입닭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식당들이 적발됐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계탕 등 각종 닭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국내산 닭고기만을 사용한다며 유명 닭고기 업체 스티커까지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주방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국내산이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가 나옵니다.

<녹취>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죠?) 수입산이랑 국내산이랑?만천원.(2킬로그램당 만 천원요?) "

이 프랜차이즈 닭요리 전문점에서도 메뉴판에는 국내산 닭고기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산 닭고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식당 주인 : "옛날에는 국내산과 섞어서 썼는데 지금은 장사가 너무 안돼서"

서울 시내 닭요리 전문점 50곳 가운데 7곳이 이처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닭고기를 판매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대부분이 국내산의 절반 가격인 브라질산과 미국산 닭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인터뷰> 조상준(서울시 특별사법경찰) : "여름철 보양식으로 닭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반면, 공급이 달리면서 값싼 수입육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시는 이들 업소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하거나,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