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덮친 ‘강풍 폭탄’…시민들 밤잠 설쳐

입력 2010.09.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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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 새벽, 태풍 곤파스는, 마치 '강풍 폭탄'처럼 도심 곳곳을 덮쳤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TV 앞에 모여들면서 KBS 재난방송 순간 시청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의 철근 구조물이 떨어져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유리창은 산산조각났습니다.

건물 1층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강풍에 부서지고 휘어진 간판은 곧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습니다.

교회 건물 첨탑이 떨어지고, 공중 전화박스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새벽부터 도심을 휩쓴 강풍에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인터뷰> 고문호(시민):"집사람하고 애들하고 겁먹으니까, 안고 잠을 어떻게 자겠냐…못 자요. 걱정돼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도 강풍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집안은 폭탄이 터진 듯 깨진 유리조각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인터뷰> 김철중(아파트 주민):"깨지면서 와장창 소리가 나서 바람폭탄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공 기관도 바람폭탄을 맞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1층 민원청사의 대형 유리벽 한쪽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가로수와 함께 국회 담벼락이 무너졌고, 과천 정부청사를 가리키는 표지판도 바람에 휘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갈 것처럼 위태위태하게 서있는 여학생들, 도로변 전신주와 가로등도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목동 운동장 펜스도, 모델하우스 벽면도 공장 벽과 유리창도 태풍 곤파스가 몰고온 강풍 폭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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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녘 덮친 ‘강풍 폭탄’…시민들 밤잠 설쳐
    • 입력 2010-09-02 22:10:56
    뉴스 9
<앵커 멘트> 이른 새벽, 태풍 곤파스는, 마치 '강풍 폭탄'처럼 도심 곳곳을 덮쳤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TV 앞에 모여들면서 KBS 재난방송 순간 시청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의 철근 구조물이 떨어져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지고 유리창은 산산조각났습니다. 건물 1층 유리창은 모두 깨졌고, 강풍에 부서지고 휘어진 간판은 곧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습니다. 교회 건물 첨탑이 떨어지고, 공중 전화박스도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새벽부터 도심을 휩쓴 강풍에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인터뷰> 고문호(시민):"집사람하고 애들하고 겁먹으니까, 안고 잠을 어떻게 자겠냐…못 자요. 걱정돼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도 강풍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집안은 폭탄이 터진 듯 깨진 유리조각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인터뷰> 김철중(아파트 주민):"깨지면서 와장창 소리가 나서 바람폭탄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공 기관도 바람폭탄을 맞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1층 민원청사의 대형 유리벽 한쪽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가로수와 함께 국회 담벼락이 무너졌고, 과천 정부청사를 가리키는 표지판도 바람에 휘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갈 것처럼 위태위태하게 서있는 여학생들, 도로변 전신주와 가로등도 줄줄이 쓰러졌습니다. 목동 운동장 펜스도, 모델하우스 벽면도 공장 벽과 유리창도 태풍 곤파스가 몰고온 강풍 폭탄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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