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뮤지컬 ‘록키 호러쇼’ 外

입력 2010.09.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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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입니다.

요즘 뮤지컬 무대에서는 강한 비트의 흥겨운 록 음악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강세인데요.

그 중 하나입니다.

1973년 초연된 이후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공연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뮤지컬 '록키 호러쇼'입니다.

2001년 한국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센스 공연 이후 9년 만에 이루어지는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인데요.

약혼을 앞둔 한 쌍의 남녀가 폭우로 자동차가 고장 나 괴기스런 저택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큰 줄거리가 있다기보다는 작품 전체가 그야말로 쇼에 가까운 뮤지컬입니다.

또 하나의 록 뮤지컬, 하지만 토종입니다.

어느날 지구상에 여자가 사라지자 아름다운 여자들이 산다는 '원더랜드'를 찾아 떠나는 해적 모험극, '치어걸을 찾아서'인데요.

홍대의 한 소극장에서 장난삼아 시작한 공연이 인기돌풍을 일으키며 마침내 대학로 정식 무대에 섰습니다.

서울의 종로 뒷골목 '피맛골'을 공간적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사랑이 2010년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그리고 경성으로, 시대를 넘나들며 감동적으로 펼쳐지는데요.

박은태, 조정은 두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국악이 가미된 26인조 퓨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우리 정서를 잘 살렸습니다.

정열의 춤, 플라멩코.

조금은 무거웠던 스페인의 전통 플라멩코를 생각하셨다면, 이번은 다릅니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정열적인 플라멩코, '상그레 플라멩카'가 국내 무대에 섭니다.

화려하고 절제된 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상그레 플라멩카'는 '집시의 피 속에 흐르는 뜨거운 열정'이란 뜻이라고 하는데요.

스페인 최고의 무용수 '로하스'와 '로드리게즈', 두 콤비가 펼치는 첫 내한공연입니다.

뮤지컬 '돈주앙'의 플라멩코 안무로도 유명합니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유명 연예인과 그를 함정 취재에 빠뜨리려는 기자들의 팽팽한 심리 싸움을 그렸습니다.

인간군상들의 추악한 속성을 신랄하고 직설적으로 꼬집은 풍자 코미디 연극,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인데요.

영국 극작가 '조 펜홀'이 2004년 발표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던 '덤쇼'를 우리 현실에 맞게 고쳤습니다.

20세기 암울했던 러시아 현대사의 시대적 고난과 상실의 슬픔을 인형극 사이사이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보여주며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러시아 인형극단, '오그니보'의 작품, '내일은 어제로부터 시작한다'인데요.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으로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공연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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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 산책] 뮤지컬 ‘록키 호러쇼’ 外
    • 입력 2010-09-05 07: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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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입니다. 요즘 뮤지컬 무대에서는 강한 비트의 흥겨운 록 음악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강세인데요. 그 중 하나입니다. 1973년 초연된 이후 전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공연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뮤지컬 '록키 호러쇼'입니다. 2001년 한국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센스 공연 이후 9년 만에 이루어지는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인데요. 약혼을 앞둔 한 쌍의 남녀가 폭우로 자동차가 고장 나 괴기스런 저택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큰 줄거리가 있다기보다는 작품 전체가 그야말로 쇼에 가까운 뮤지컬입니다. 또 하나의 록 뮤지컬, 하지만 토종입니다. 어느날 지구상에 여자가 사라지자 아름다운 여자들이 산다는 '원더랜드'를 찾아 떠나는 해적 모험극, '치어걸을 찾아서'인데요. 홍대의 한 소극장에서 장난삼아 시작한 공연이 인기돌풍을 일으키며 마침내 대학로 정식 무대에 섰습니다. 서울의 종로 뒷골목 '피맛골'을 공간적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사랑이 2010년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그리고 경성으로, 시대를 넘나들며 감동적으로 펼쳐지는데요. 박은태, 조정은 두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국악이 가미된 26인조 퓨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우리 정서를 잘 살렸습니다. 정열의 춤, 플라멩코. 조금은 무거웠던 스페인의 전통 플라멩코를 생각하셨다면, 이번은 다릅니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정열적인 플라멩코, '상그레 플라멩카'가 국내 무대에 섭니다. 화려하고 절제된 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상그레 플라멩카'는 '집시의 피 속에 흐르는 뜨거운 열정'이란 뜻이라고 하는데요. 스페인 최고의 무용수 '로하스'와 '로드리게즈', 두 콤비가 펼치는 첫 내한공연입니다. 뮤지컬 '돈주앙'의 플라멩코 안무로도 유명합니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진 유명 연예인과 그를 함정 취재에 빠뜨리려는 기자들의 팽팽한 심리 싸움을 그렸습니다. 인간군상들의 추악한 속성을 신랄하고 직설적으로 꼬집은 풍자 코미디 연극,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인데요. 영국 극작가 '조 펜홀'이 2004년 발표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던 '덤쇼'를 우리 현실에 맞게 고쳤습니다. 20세기 암울했던 러시아 현대사의 시대적 고난과 상실의 슬픔을 인형극 사이사이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보여주며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러시아 인형극단, '오그니보'의 작품, '내일은 어제로부터 시작한다'인데요.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으로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공연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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