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집시추방 반대 시위 外

입력 2010.09.06 (14: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랑스 정부의 집시 추방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유럽 각지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와 정치적 난민을 적극 수용했던 프랑스의 전통을 깨뜨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도심에 5만 명의 시위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집시촌 철거와 강제 추방, 이로 인해 집을 잃은 집시들을 앞세우며 새로운 치안 정책에 항의했습니다.

<녹취>장 폴 뒤부아(프랑스 인권연맹 의장) : "사르코지 대통령은 헌법을 짓밟아서는 안됩니다.우리는 현 상황을 매우 위험하게 생각하며 그래서 여기에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소수자들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치안 정책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난민들을 적극 받아들였던 프랑스의 전통을 깨뜨리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녹취>양코 루다(집시 출신 프랑스인) : "집시로서는 물론,프랑스인으로서도 수치스럽습니다.자유,평등,박애라는 위대한 명분에 대한 모독입니다."

이탈리아와 영국, 벨기에,스페인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앞에도 시위대가 몰렸습니다.

<녹취>알렉세이 산티노(로마 시민) : "집시들을 선거에 이용해선 안되며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집시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면 안됩니다."

인권단체 등이 연대한 이번 시위는 유럽 각지의 135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어도 65% 이상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다며 집시 추방 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군 사단본부 피습

<앵커 멘트>

미군 전투 병력이 철수한 이라크에서 또 다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바그다드의 군 기지가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그다드 하늘에 또 다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이번엔 경계가 삼엄한 이라크군 사단 본부가 공격을 당했습니다.

폭탄이 터지면서 바닥엔 커다란 구멍이 파였고, 건물 외벽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무장 대원 5명이 폭탄이 가득 든 소형 버스를 폭발시킨 데 이어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까지 터뜨렸습니다.

<녹취>무함마드(이라크 국방부 대변인) : "두 차례 공격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차량 폭탄이 터졌고 앰뷸런스와 사람들이 모이자 자살 폭탄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 등 모두 10여 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치안 불안을 확산시키려는 알 카에다 연계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군 사단 본부는 3주 전에도 자살 폭탄 공격을 당해 6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의 전투 임무가 끝난 지 채 1주일이 안 돼 일어났습니다.

특히 미군 전투 병력 철수 이후 경계를 강화했다던 이라크 군부대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이라크의 자체 치안 확보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연쇄 폭탄 테러

<앵커 멘트>

이슬람 무장 테러 세력과의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 카프카스 지역에서 지난 주말 정부 고위관리와 군인들을 잇달아 공격하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 수백 명이 거주하던 숙소가 처참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어제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바이낙스크에서 폭발물을 실은 지굴리 차량이 군 기지를 향해 차량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군인 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쿠즈네조브(러 국방부 대변인) : "러 국방부의 특수 항공기가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이번 폭탄 테러 사건은 지난 4일 다게스탄공화국의 외무종교부 장관 차량이 폭탄 테러를 당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외무장관 차량에 자동 폭발 장치가 몰래 설치돼 폭발하면서 운전사가 사망했고 베크무르자이예프 장관은 심한 부상을 입고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카프카스의 다게스탄 지역엔 지난 3월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러시아군과 특수부대가 투입돼 이슬람 테러 세력 소탕전이 펼쳐지면서 쌍방 간에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산사태로 30여 명 사망…주민 매몰

과테말라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30여 명이 숨지고 만 2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흙더미에 파묻힌 버스. 폭우에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흙과 돌무더기가 쏟아진 것인데요,

산사태는 구조작업에 나선 주민들 100여 명까지 덮쳐 인명피해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관의 여성 폭행 동영상 공개

경찰관이 여성의 팔을 잡고 끌다시피 데려가 유치장에 내동댕이칩니다.

잠시 후 여성의 눈에서 피가 흐릅니다.

경찰서 안 CCTV로 찍힌 화면인데요, 경찰관은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눈을 다친 여성은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뉴스] 집시추방 반대 시위 外
    • 입력 2010-09-06 14:05:0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프랑스 정부의 집시 추방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유럽 각지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와 정치적 난민을 적극 수용했던 프랑스의 전통을 깨뜨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리 도심에 5만 명의 시위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집시촌 철거와 강제 추방, 이로 인해 집을 잃은 집시들을 앞세우며 새로운 치안 정책에 항의했습니다. <녹취>장 폴 뒤부아(프랑스 인권연맹 의장) : "사르코지 대통령은 헌법을 짓밟아서는 안됩니다.우리는 현 상황을 매우 위험하게 생각하며 그래서 여기에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소수자들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치안 정책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난민들을 적극 받아들였던 프랑스의 전통을 깨뜨리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녹취>양코 루다(집시 출신 프랑스인) : "집시로서는 물론,프랑스인으로서도 수치스럽습니다.자유,평등,박애라는 위대한 명분에 대한 모독입니다." 이탈리아와 영국, 벨기에,스페인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앞에도 시위대가 몰렸습니다. <녹취>알렉세이 산티노(로마 시민) : "집시들을 선거에 이용해선 안되며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집시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면 안됩니다." 인권단체 등이 연대한 이번 시위는 유럽 각지의 135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어도 65% 이상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다며 집시 추방 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군 사단본부 피습 <앵커 멘트> 미군 전투 병력이 철수한 이라크에서 또 다시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바그다드의 군 기지가 폭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그다드 하늘에 또 다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이번엔 경계가 삼엄한 이라크군 사단 본부가 공격을 당했습니다. 폭탄이 터지면서 바닥엔 커다란 구멍이 파였고, 건물 외벽은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무장 대원 5명이 폭탄이 가득 든 소형 버스를 폭발시킨 데 이어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까지 터뜨렸습니다. <녹취>무함마드(이라크 국방부 대변인) : "두 차례 공격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차량 폭탄이 터졌고 앰뷸런스와 사람들이 모이자 자살 폭탄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 등 모두 10여 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치안 불안을 확산시키려는 알 카에다 연계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군 사단 본부는 3주 전에도 자살 폭탄 공격을 당해 6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의 전투 임무가 끝난 지 채 1주일이 안 돼 일어났습니다. 특히 미군 전투 병력 철수 이후 경계를 강화했다던 이라크 군부대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이라크의 자체 치안 확보 능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연쇄 폭탄 테러 <앵커 멘트> 이슬람 무장 테러 세력과의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러시아 카프카스 지역에서 지난 주말 정부 고위관리와 군인들을 잇달아 공격하는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 수백 명이 거주하던 숙소가 처참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어제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바이낙스크에서 폭발물을 실은 지굴리 차량이 군 기지를 향해 차량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군인 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 쿠즈네조브(러 국방부 대변인) : "러 국방부의 특수 항공기가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이번 폭탄 테러 사건은 지난 4일 다게스탄공화국의 외무종교부 장관 차량이 폭탄 테러를 당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외무장관 차량에 자동 폭발 장치가 몰래 설치돼 폭발하면서 운전사가 사망했고 베크무르자이예프 장관은 심한 부상을 입고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카프카스의 다게스탄 지역엔 지난 3월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러시아군과 특수부대가 투입돼 이슬람 테러 세력 소탕전이 펼쳐지면서 쌍방 간에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산사태로 30여 명 사망…주민 매몰 과테말라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30여 명이 숨지고 만 2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흙더미에 파묻힌 버스. 폭우에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흙과 돌무더기가 쏟아진 것인데요, 산사태는 구조작업에 나선 주민들 100여 명까지 덮쳐 인명피해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관의 여성 폭행 동영상 공개 경찰관이 여성의 팔을 잡고 끌다시피 데려가 유치장에 내동댕이칩니다. 잠시 후 여성의 눈에서 피가 흐릅니다. 경찰서 안 CCTV로 찍힌 화면인데요, 경찰관은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눈을 다친 여성은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