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쌀·중장비 달라”…정부 ‘긍정 검토’

입력 2010.09.07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대승호 송환에 앞서 쌀과 수해 복구용 시멘트, 중장비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정부가 긍정 검토로 가닥을 잡았는데, 남북관계에서 태풍이 다 지나간 걸까요?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흘 전 수해 물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2차례 비상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하자 뒤늦게 회신을 보낸 것입니다.

당장 시급한 쌀과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와 시멘트를 보내 달라고 품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례적인 일입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의약품 같은 것 보다는 쌀과 수해 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들을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정부로서는 곤혹스런 측면도 있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물자가 대북 제재 기조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흘 간이나 발표하지 않고 쉬쉬했습니다.

대승호가 돌아온 오늘, 정부 고위 당국자가 긍정 검토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수혜자가 거꾸로 제의해 온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수정 제안도 고려 대상에 넣어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2-3일 정도 검토를 거쳐 지원 품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북한쪽 필요를 감안한 그런 지원을 해주는 것은 저는 정부로써도 또는 우리 국민들도 그런 부분에대한 공감대는 있을거라생각하고"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등 몇 가지 전제조건이 더 충족돼야 하지만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쌀·중장비 달라”…정부 ‘긍정 검토’
    • 입력 2010-09-07 22:25:08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대승호 송환에 앞서 쌀과 수해 복구용 시멘트, 중장비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정부가 긍정 검토로 가닥을 잡았는데, 남북관계에서 태풍이 다 지나간 걸까요?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사흘 전 수해 물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가 지난달 2차례 비상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겠다고 제의하자 뒤늦게 회신을 보낸 것입니다. 당장 시급한 쌀과 복구에 필요한 중장비와 시멘트를 보내 달라고 품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례적인 일입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의약품 같은 것 보다는 쌀과 수해 복구에 필요한 물자와 장비들을 제공해주면 좋겠다는..." 정부로서는 곤혹스런 측면도 있었습니다. 북한이 원하는 물자가 대북 제재 기조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흘 간이나 발표하지 않고 쉬쉬했습니다. 대승호가 돌아온 오늘, 정부 고위 당국자가 긍정 검토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수혜자가 거꾸로 제의해 온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수정 제안도 고려 대상에 넣어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2-3일 정도 검토를 거쳐 지원 품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북한쪽 필요를 감안한 그런 지원을 해주는 것은 저는 정부로써도 또는 우리 국민들도 그런 부분에대한 공감대는 있을거라생각하고"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등 몇 가지 전제조건이 더 충족돼야 하지만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기류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