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관리 부주의’ 엔진에 구멍

입력 2010.09.09 (07: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육군이 보유 중인 K계열 전차의 결함 문제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의 주력 화기인 K9 자주포에도 엔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K9 자주포.

동굴 속에 숨어 있는 북한 장사정포를 40Km 거리에서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첨단 무기입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K9 자주포가 운용을 잘못해 엔진에 구멍이 났습니다.

디젤 엔진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실린더에 구멍이 뚫리는 이른바 "캐비테이션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피스톤 운동 과정에서 생긴 실린더 안쪽의 기포가 실린더벽을 깎아 내려 부식되는 현장입니다.

2005년 처음 결함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38문에서 똑같은 엔진 고장이 나타났습니다.

자주포 전용 부동액을 써야하는데, 값싼 일반 부동액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육군은 예산 절감을 위해 공개입찰을 통해 구입한 일반 부동액을 사용해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전용 부동액은 드럼당 34만원. 일반 부동액은 25만원에 불과합니다.

부동액 예산을 아끼기위해 대당 40억에 가까운 K9 자주포 38대의 엔진을 고장낸 셈입니다.

<녹취>김동성(한나라당 국회의원/국방위): "자칫 안보에 큰 문제점이 생길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육군은 고장난 자주포는 정비중이고 해외에 수출한 K9자주포는 문제가 없다면서 엔진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9 자주포, ‘관리 부주의’ 엔진에 구멍
    • 입력 2010-09-09 07:07: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육군이 보유 중인 K계열 전차의 결함 문제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의 주력 화기인 K9 자주포에도 엔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K9 자주포. 동굴 속에 숨어 있는 북한 장사정포를 40Km 거리에서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첨단 무기입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K9 자주포가 운용을 잘못해 엔진에 구멍이 났습니다. 디젤 엔진 안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실린더에 구멍이 뚫리는 이른바 "캐비테이션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피스톤 운동 과정에서 생긴 실린더 안쪽의 기포가 실린더벽을 깎아 내려 부식되는 현장입니다. 2005년 처음 결함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38문에서 똑같은 엔진 고장이 나타났습니다. 자주포 전용 부동액을 써야하는데, 값싼 일반 부동액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육군은 예산 절감을 위해 공개입찰을 통해 구입한 일반 부동액을 사용해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전용 부동액은 드럼당 34만원. 일반 부동액은 25만원에 불과합니다. 부동액 예산을 아끼기위해 대당 40억에 가까운 K9 자주포 38대의 엔진을 고장낸 셈입니다. <녹취>김동성(한나라당 국회의원/국방위): "자칫 안보에 큰 문제점이 생길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갖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육군은 고장난 자주포는 정비중이고 해외에 수출한 K9자주포는 문제가 없다면서 엔진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