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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쓰러진 여성 또 들이받아…끔찍한 뺑소니
입력 2010.09.09 (08:5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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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상에 이렇게 끔찍한 뺑소니 사고가 또 있을까요.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가던 40대 남성이, 음주운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지나가던 20대 연인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이민우 기자, 차에 치인 20대 여성, 지금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면서요?

<리포트>

네.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차에 받혀 쓰러진 여성위로 또 돌진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나 싶은데요.

이 20대 여성, 장기 대부분이 손상됐다고 합니다.

온 몸의 뼈는 다 으스러지다시피 했구요.

하지만 이 뺑소니 용의자, 어이없게도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는 똑같은 대답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비틀거리듯 질주하는 음주운전 차량.

아무 일 없이 길 가던 여성을 들이받더니, 쓰러진 여성을 또 차로 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택가.

지난 5일 새벽, 25살 호모씨는 여자친구 김모씨를 집까지 데려다주려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요.

지나가던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사이드 미러’로 여자친구의 팔을 툭 쳤습니다.

<인터뷰> 호00(피해자) : “사거리에서 도보로 걸어가고 있는데, 까만색 승용차가 여자친구를 먼저 쳤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가려는 운전자에게 화가 난 호씨는 차문을 열고 따졌는데요.

운전자는 언뜻 보기에도 술에 취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인터뷰> 호00(피해자) : “어느 누가 와도, 알코올 냄새라고 다 알 정도로, 소주냄새다, 맥주냄새다 할 것 없이 (술 냄새가) 차안에 진동을 했어요. 조수석 문을 열자마자, ‘너, 깔려 죽고 싶지 않으면 문 닫아.’라고...”

그 순간, 남자는 갑자기 차를 후진시켜, 호씨를 넘어뜨렸습니다.

그리고는 방향을 바꿔 정면으로 돌진했습니다.

호씨는 간신히 피했지만, 옆에 있던 여자친구 김씨는 미처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차에 치였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땅에 쓰러진 김씨. 차는 그 위로 돌진해 또 한 번 그녀를 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호00(피해자) : “지금도 생각이 나요. 가속페달을 밟을 때, 엔진소리 나는 것도 귀에서 계속 맴돌고요. 눈 감으면 사고현장도 생각이 나고...”

휘어진 철조망 기둥과 피해자의 혈흔. 사고현장에는 당시 끔찍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데요.

<인터뷰> 사고현장 목격주민 : “이 자국이 전부 차 사고로 난 자국이에요. 이것은 다 머리카락, 여기에서부터 쭉 끌려가서...”

사고 직후,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119구급대원 : “남자랑 여자가 이렇게 쓰러져 있었고, 누가 봐도 많이 다쳤고, (여자는) 온몸에 타이어 자국이 까맣게 묻어 있는 상태였어요.”

호씨는 눈과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는데요.

<인터뷰> 호00(피해자) : “발은 인대가 다 찢겨졌고, 눈 같은 경우는 안구 뒤쪽에 출혈이 있어서 아예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여자친구 김씨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장기 대부분이 손상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피해여성 아버지 : “(간이) 3분의 1정도만 남아있고, 온몸에 뼈가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답니다. 부모 심정이, 자식이 이렇게 됐는데 오죽하겠습니까.”

운전자의 광란의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이번에는 달리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입니다.

<녹취> “뺑소니야, 뺑소니! 뺑소니!”

그리고는 또다시 달아나던 피의자. 하지만 택시가 쫓아오자 차에서 내려, 오히려 택시기사를 협박했는데요.

<녹취> “신고해봐. 따라오지마.”

<인터뷰> 택시기사 : “‘따라오면 죽인다.’고 해서, 제가 ‘알았다, 그냥 가라.’고 하고, 차량번호만 적어놓고 (돌아갔어요.)”

두 번이나 사고를 내고도, 뺑소니 친 이 남자.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사고현장 근처의 한 모텔에서 잠을 자던 47살, 안모씨를 붙잡았습니다.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는 사고차량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주문석(경위/인천 삼산경찰서) : “목격자나 피해자의 진술을 들어봐도 (피의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고,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 아니냐, 그렇게 판단을 해서...”

경찰은 면허도 없는 안씨가 술을 마신 뒤 이른바, 대포차량을 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명백한 증거와 목격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씨는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00(피의자) : “‘술이 취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까지는 지금 드는데, 그래도 내가 분명하게 내 인식으로는 아니니까, 아니라고밖에 이야기 할 수 없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있던 날 밤, 안씨가 모텔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모습이 CCTV화면에 잡혔는데요.

필름이 끊길 정도의 만취상태라고 하기에는 걸음걸이가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

용의자 안씨가 너무나도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주문석(경위/인천 삼산경찰서) : “자기 죄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것을 빠져나가려고 (자신을) 심신 미약 상태로 만들어 버리니,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혀.”

경찰은 안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들을 친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로 안씨를 구속했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쓰러진 여성 또 들이받아…끔찍한 뺑소니
    • 입력 2010-09-09 08:59:4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세상에 이렇게 끔찍한 뺑소니 사고가 또 있을까요.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가던 40대 남성이, 음주운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지나가던 20대 연인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이민우 기자, 차에 치인 20대 여성, 지금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면서요?

<리포트>

네.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차에 받혀 쓰러진 여성위로 또 돌진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나 싶은데요.

이 20대 여성, 장기 대부분이 손상됐다고 합니다.

온 몸의 뼈는 다 으스러지다시피 했구요.

하지만 이 뺑소니 용의자, 어이없게도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는 똑같은 대답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비틀거리듯 질주하는 음주운전 차량.

아무 일 없이 길 가던 여성을 들이받더니, 쓰러진 여성을 또 차로 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택가.

지난 5일 새벽, 25살 호모씨는 여자친구 김모씨를 집까지 데려다주려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요.

지나가던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사이드 미러’로 여자친구의 팔을 툭 쳤습니다.

<인터뷰> 호00(피해자) : “사거리에서 도보로 걸어가고 있는데, 까만색 승용차가 여자친구를 먼저 쳤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가려는 운전자에게 화가 난 호씨는 차문을 열고 따졌는데요.

운전자는 언뜻 보기에도 술에 취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인터뷰> 호00(피해자) : “어느 누가 와도, 알코올 냄새라고 다 알 정도로, 소주냄새다, 맥주냄새다 할 것 없이 (술 냄새가) 차안에 진동을 했어요. 조수석 문을 열자마자, ‘너, 깔려 죽고 싶지 않으면 문 닫아.’라고...”

그 순간, 남자는 갑자기 차를 후진시켜, 호씨를 넘어뜨렸습니다.

그리고는 방향을 바꿔 정면으로 돌진했습니다.

호씨는 간신히 피했지만, 옆에 있던 여자친구 김씨는 미처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차에 치였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땅에 쓰러진 김씨. 차는 그 위로 돌진해 또 한 번 그녀를 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호00(피해자) : “지금도 생각이 나요. 가속페달을 밟을 때, 엔진소리 나는 것도 귀에서 계속 맴돌고요. 눈 감으면 사고현장도 생각이 나고...”

휘어진 철조망 기둥과 피해자의 혈흔. 사고현장에는 당시 끔찍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는데요.

<인터뷰> 사고현장 목격주민 : “이 자국이 전부 차 사고로 난 자국이에요. 이것은 다 머리카락, 여기에서부터 쭉 끌려가서...”

사고 직후,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인터뷰> 119구급대원 : “남자랑 여자가 이렇게 쓰러져 있었고, 누가 봐도 많이 다쳤고, (여자는) 온몸에 타이어 자국이 까맣게 묻어 있는 상태였어요.”

호씨는 눈과 다리를 심하게 다치는 중상을 입었는데요.

<인터뷰> 호00(피해자) : “발은 인대가 다 찢겨졌고, 눈 같은 경우는 안구 뒤쪽에 출혈이 있어서 아예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여자친구 김씨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장기 대부분이 손상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피해여성 아버지 : “(간이) 3분의 1정도만 남아있고, 온몸에 뼈가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답니다. 부모 심정이, 자식이 이렇게 됐는데 오죽하겠습니까.”

운전자의 광란의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이번에는 달리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입니다.

<녹취> “뺑소니야, 뺑소니! 뺑소니!”

그리고는 또다시 달아나던 피의자. 하지만 택시가 쫓아오자 차에서 내려, 오히려 택시기사를 협박했는데요.

<녹취> “신고해봐. 따라오지마.”

<인터뷰> 택시기사 : “‘따라오면 죽인다.’고 해서, 제가 ‘알았다, 그냥 가라.’고 하고, 차량번호만 적어놓고 (돌아갔어요.)”

두 번이나 사고를 내고도, 뺑소니 친 이 남자.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사고현장 근처의 한 모텔에서 잠을 자던 47살, 안모씨를 붙잡았습니다.

모텔 인근 주차장에서는 사고차량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주문석(경위/인천 삼산경찰서) : “목격자나 피해자의 진술을 들어봐도 (피의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고,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 아니냐, 그렇게 판단을 해서...”

경찰은 면허도 없는 안씨가 술을 마신 뒤 이른바, 대포차량을 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명백한 증거와 목격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씨는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00(피의자) : “‘술이 취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까지는 지금 드는데, 그래도 내가 분명하게 내 인식으로는 아니니까, 아니라고밖에 이야기 할 수 없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고가 있던 날 밤, 안씨가 모텔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모습이 CCTV화면에 잡혔는데요.

필름이 끊길 정도의 만취상태라고 하기에는 걸음걸이가 너무나도 자연스럽습니다.

용의자 안씨가 너무나도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주문석(경위/인천 삼산경찰서) : “자기 죄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것을 빠져나가려고 (자신을) 심신 미약 상태로 만들어 버리니,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혀.”

경찰은 안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들을 친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로 안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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