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의 늪’ 평범한 회사원, 아내·아들 살해

입력 2010.09.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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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범했던 한 집안의 가장이 아내와, 어린 아들을 비정하게 살해하고 그 시신을 야산에 버렸습니다.

'도박의 늪'에 빠져 인간이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키만한 짐을 손수레에 실은 남자가 승강기 안으로 들어옵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사라진 이 남자는 이틀 뒤, 비슷한 크기의 짐을 다시 가져옵니다.

짐처럼 보이는 것은 남자가 살해한 부인과 아들의 시신.

도박빚 4억에 내몰린 42살 김 모씨는 사실을 알아차린 부인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아들까지 살해했습니다.

<인터뷰>임학철(의정부 경찰서 형사과장):"자신은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데 순간적으로 갑자기 직원들 찾아오고 하니 격분해서 죽이게 됐다."

김씨는 이 승합차 안에 시신들을 사흘 동안 보관하다가 눈에 띄지 않는 야산으로 시신 2구를 옮겼습니다.

김 씨는 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말엔 경마와 인터넷 도박에 빠졌습니다.

이런 생활을 10년 넘게 해왔지만, 이웃은 물론 가족들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이웃:"화목한 가정이었어요. 평범한 가장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김 씨의 살해 은폐는 김 씨 아들이 결석한다는 담임교사의 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이 아파트 CCTV에 찍힌 범행 장면을 확인하면서 끝났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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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의 늪’ 평범한 회사원, 아내·아들 살해
    • 입력 2010-09-09 22:18:27
    뉴스 9
<앵커 멘트> 평범했던 한 집안의 가장이 아내와, 어린 아들을 비정하게 살해하고 그 시신을 야산에 버렸습니다. '도박의 늪'에 빠져 인간이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키만한 짐을 손수레에 실은 남자가 승강기 안으로 들어옵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사라진 이 남자는 이틀 뒤, 비슷한 크기의 짐을 다시 가져옵니다. 짐처럼 보이는 것은 남자가 살해한 부인과 아들의 시신. 도박빚 4억에 내몰린 42살 김 모씨는 사실을 알아차린 부인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아들까지 살해했습니다. <인터뷰>임학철(의정부 경찰서 형사과장):"자신은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데 순간적으로 갑자기 직원들 찾아오고 하니 격분해서 죽이게 됐다." 김씨는 이 승합차 안에 시신들을 사흘 동안 보관하다가 눈에 띄지 않는 야산으로 시신 2구를 옮겼습니다. 김 씨는 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말엔 경마와 인터넷 도박에 빠졌습니다. 이런 생활을 10년 넘게 해왔지만, 이웃은 물론 가족들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이웃:"화목한 가정이었어요. 평범한 가장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김 씨의 살해 은폐는 김 씨 아들이 결석한다는 담임교사의 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이 아파트 CCTV에 찍힌 범행 장면을 확인하면서 끝났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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