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태풍에 폭우까지 ‘엎친데 덮친 격’

입력 2010.09.11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충남 태안엔 기습 폭우까지 쏟아져서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한시가 급한 복구작업도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시간에 7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태안 안면도.

잦은 비로 약해진 지반이 붕괴되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인터뷰> 한석준(주민) : "잦은 비 때문에 땅이 물러져 있는 상태인데 또 이렇게 큰 비가 오게 되면 또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때와 폭우가 겹치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순식간에 해안가 마을 주택 15채가 물에 잠겼고 30만 제곱미터가 넘는 농경지는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전순옥(주민) : "아~ 무섭고 저번에 태풍에 다 절단났지 이번엔 비와서 이렇게 피해났지...이젠 죽었어...농사 다 절단났고..."

태풍 피해 복구작업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어렵게 세워놓은 이 버팀목이 폭우로 다시 쓰러지면서 이 인삼은 그대로 물에 젖어 버렸습니다.

인삼을 솎아내지 못해 썩어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복구 인력지원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지오(인삼 재배농민) : "오늘도 갑작스레 백 명이고 몇 십명이고 온다는 사람들이 전부 비가 오니까 오질 않아서..."

태풍 피해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폭우까지 몰아친 태안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충남 태안 태풍에 폭우까지 ‘엎친데 덮친 격’
    • 입력 2010-09-11 21:52:35
    뉴스 9
<앵커 멘트>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충남 태안엔 기습 폭우까지 쏟아져서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한시가 급한 복구작업도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시간에 7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태안 안면도. 잦은 비로 약해진 지반이 붕괴되면서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인터뷰> 한석준(주민) : "잦은 비 때문에 땅이 물러져 있는 상태인데 또 이렇게 큰 비가 오게 되면 또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때와 폭우가 겹치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순식간에 해안가 마을 주택 15채가 물에 잠겼고 30만 제곱미터가 넘는 농경지는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전순옥(주민) : "아~ 무섭고 저번에 태풍에 다 절단났지 이번엔 비와서 이렇게 피해났지...이젠 죽었어...농사 다 절단났고..." 태풍 피해 복구작업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어렵게 세워놓은 이 버팀목이 폭우로 다시 쓰러지면서 이 인삼은 그대로 물에 젖어 버렸습니다. 인삼을 솎아내지 못해 썩어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복구 인력지원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지오(인삼 재배농민) : "오늘도 갑작스레 백 명이고 몇 십명이고 온다는 사람들이 전부 비가 오니까 오질 않아서..." 태풍 피해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폭우까지 몰아친 태안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