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청원경찰, ‘현금 5억 원’ 몰래 들고 도주

입력 2010.09.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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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창원에 있는 한 은행에서 현금을 옮기던 청원경찰이 5억원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된일인지 사건 내용을 박상현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청원경찰 43살 박중석 씨가 가슴에 돈뭉치를 안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입니다.

돈뭉치는 5만 원권으로 만 장, 5억 원이었습니다.

박 씨는 추석을 앞두고 한국은행에서 받아온 현금 117억 원을, 직원 등 4명과 함께 지하주차장 트럭에서 은행 금고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마지막 차례로 옮기던 박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갔습니다.

<녹취> 현금 수송 당시 근무 동료 :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으니까 심각하게 의심하거나 생각하지 않았죠."

은행을 빠져나간 박 씨는 곧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사라졌지만, 은행 측은 당시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경남은행은 옮긴 돈을 세어본 뒤에야 돈이 도난당한 걸 알았고, 경찰에 신고했을 때는 한 시간 반이 지난 뒤였습니다.

박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행적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용의자 태워준 택시기사 : "밖에서 은행원을 만난다며 마감시간에 혼자서 돈을 옮긴다는 게 이상했어요."

경찰은 박 씨가 창원시내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역과 터미널에 수사대를 배치하고 창원시내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박 씨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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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청원경찰, ‘현금 5억 원’ 몰래 들고 도주
    • 입력 2010-09-11 21: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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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창원에 있는 한 은행에서 현금을 옮기던 청원경찰이 5억원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된일인지 사건 내용을 박상현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청원경찰 43살 박중석 씨가 가슴에 돈뭉치를 안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입니다. 돈뭉치는 5만 원권으로 만 장, 5억 원이었습니다. 박 씨는 추석을 앞두고 한국은행에서 받아온 현금 117억 원을, 직원 등 4명과 함께 지하주차장 트럭에서 은행 금고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마지막 차례로 옮기던 박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갔습니다. <녹취> 현금 수송 당시 근무 동료 :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으니까 심각하게 의심하거나 생각하지 않았죠." 은행을 빠져나간 박 씨는 곧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사라졌지만, 은행 측은 당시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경남은행은 옮긴 돈을 세어본 뒤에야 돈이 도난당한 걸 알았고, 경찰에 신고했을 때는 한 시간 반이 지난 뒤였습니다. 박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행적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용의자 태워준 택시기사 : "밖에서 은행원을 만난다며 마감시간에 혼자서 돈을 옮긴다는 게 이상했어요." 경찰은 박 씨가 창원시내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역과 터미널에 수사대를 배치하고 창원시내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박 씨를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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