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한창’, 한가위 준비에 바쁜 하루

입력 2010.09.12 (21:46) 수정 2010.09.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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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지역에 따라 나흘째 비가 이어졌습니다만 비 피해 복구하느라 명절 준비하느라 여느 때보다 분주해 보이는 휴일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강풍에 날아가 버린 인삼 밭.

불어난 저수지는 물 반, 쓰레기 반입니다.

아슬아슬, 높다란 전신주에서의 복구 작업.

수십 미터 고압선 위에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보는 이의 가슴까지 철렁하게 만듭니다.

파랗던 들녁도 이제 조금씩 노란빛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거듭된 폭우에 자식같은 벼를 일으켜 세우는 농심은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행여나 또 큰 비가 쏟아부을까.

총각무를 캐는 아낙들은 고단한 허리를 펼 새가 없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

조상의 묘 주변에 웃자란 풀을 정성스레 잘라내고.

아이들과 함께 봉분의 흙도 꼭꼭 밟아줍니다.

날이 개면서 산으로 들로.

시민들은 오랜 만에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벌초와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서울로 돌아오면서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은 오후 내내 정체를 빚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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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복구 ‘한창’, 한가위 준비에 바쁜 하루
    • 입력 2010-09-12 21:46:05
    • 수정2010-09-12 21: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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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도 지역에 따라 나흘째 비가 이어졌습니다만 비 피해 복구하느라 명절 준비하느라 여느 때보다 분주해 보이는 휴일이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폭격을 맞은 듯 강풍에 날아가 버린 인삼 밭. 불어난 저수지는 물 반, 쓰레기 반입니다. 아슬아슬, 높다란 전신주에서의 복구 작업. 수십 미터 고압선 위에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보는 이의 가슴까지 철렁하게 만듭니다. 파랗던 들녁도 이제 조금씩 노란빛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거듭된 폭우에 자식같은 벼를 일으켜 세우는 농심은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행여나 또 큰 비가 쏟아부을까. 총각무를 캐는 아낙들은 고단한 허리를 펼 새가 없습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 조상의 묘 주변에 웃자란 풀을 정성스레 잘라내고. 아이들과 함께 봉분의 흙도 꼭꼭 밟아줍니다. 날이 개면서 산으로 들로. 시민들은 오랜 만에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벌초와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서울로 돌아오면서 주요 고속도로 상행선은 오후 내내 정체를 빚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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