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만드는 미생물’ 국내 연구팀 첫 발견

입력 2010.09.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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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섭씨 80도의 물에서, 그것도 산소없이 생존하는 미생물을 국내 연구팀이 발견해냈습니다.

'미래 에너지원'에 '혁명'을 일으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태평양 수심 1650미터의 심해 열수구.

이 곳에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 찾아낸 초고온성 미생물의 모습입니다.

특이하게도 산소가 없는 곳에서, 섭씨 80도의 뜨거운 물에서 생존합니다.

더구나 한 시간에 배양액 1리터 당 3리터의 수소를 생산해 네이처지 등 국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현(한국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 미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굉장히 특이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의 DNA를 분석한 결과 수소의 생성과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를 8개나 찾아냈습니다.

효소는 영양분이 몸 속에 들어오면 이를 분해시켜 수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 미생물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해양 연구를 통해 찾아냈고 배양과 분석, 활용 등 전과정을 국내 과학자의 힘으로 완성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이상묵(서울대 교수):"일본 측에서 너희들이 이런 걸 채취할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해서 맨 처음에는 논문을 안 믿었다고 하더라구요. "

앞으로 배양 기술을 발전시키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적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수소 전지나 수소 자동차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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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만드는 미생물’ 국내 연구팀 첫 발견
    • 입력 2010-09-16 22: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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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섭씨 80도의 물에서, 그것도 산소없이 생존하는 미생물을 국내 연구팀이 발견해냈습니다. '미래 에너지원'에 '혁명'을 일으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태평양 수심 1650미터의 심해 열수구. 이 곳에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 찾아낸 초고온성 미생물의 모습입니다. 특이하게도 산소가 없는 곳에서, 섭씨 80도의 뜨거운 물에서 생존합니다. 더구나 한 시간에 배양액 1리터 당 3리터의 수소를 생산해 네이처지 등 국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현(한국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 미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굉장히 특이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의 DNA를 분석한 결과 수소의 생성과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를 8개나 찾아냈습니다. 효소는 영양분이 몸 속에 들어오면 이를 분해시켜 수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 미생물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해양 연구를 통해 찾아냈고 배양과 분석, 활용 등 전과정을 국내 과학자의 힘으로 완성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이상묵(서울대 교수):"일본 측에서 너희들이 이런 걸 채취할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이런 연구를 해서 맨 처음에는 논문을 안 믿었다고 하더라구요. " 앞으로 배양 기술을 발전시키면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적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수소 전지나 수소 자동차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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