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아무리 길어도 ‘1박 2일’

입력 2010.09.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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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게는 9일까지 늘어나면서 일찍부터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본격적인 귀성행렬은 추석 전날인 오늘부터로,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가 길어졌는데도 왜 고향 가는 일정은 달라지지 않았는지,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골집에서 혼자 추석 음식을 장만하는 어머니.

자식들이 먹을 음식과 들려 보낼 반찬까지 마련하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긴 연휴가 시작되면서부터 자식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하루하루 더해져만 갑니다.

<인터뷰>박희순(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 "오늘 오나, 내일 오나, 언제 오나,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안 오지, 안 오는 거는… 언제 올 거냐고 어제 전화하니까…"

이렇게 기다리는 부모 마음을 알지만, 자식들 입장에선 연휴 시작부터 고향에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직장인: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리프레쉬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사실 어른들만 계속 찾아 다니는 게 힘들기도 하고…"

주부들의 경우 시댁에서 보내는 날이 길수록 힘들다고 느껴지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문선미(서울 당산동/주부) : "그 긴 기간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손님들 오시면 다 챙겨야되고, 그런 게 일단 다 부담인 것 같아요."

KBS 설문 조사 결과, 고향에 가겠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어제나 오늘 고향에 가서 추석 당일인 내일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박 2일이나 2박 3일의 짧은 일정입니다.

짧게 고향에 다녀오는 대신, 남는 연휴 기간은 휴식이나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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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가 아무리 길어도 ‘1박 2일’
    • 입력 2010-09-21 0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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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게는 9일까지 늘어나면서 일찍부터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본격적인 귀성행렬은 추석 전날인 오늘부터로,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가 길어졌는데도 왜 고향 가는 일정은 달라지지 않았는지,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골집에서 혼자 추석 음식을 장만하는 어머니. 자식들이 먹을 음식과 들려 보낼 반찬까지 마련하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긴 연휴가 시작되면서부터 자식들을 기다리는 마음은 하루하루 더해져만 갑니다. <인터뷰>박희순(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 "오늘 오나, 내일 오나, 언제 오나,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안 오지, 안 오는 거는… 언제 올 거냐고 어제 전화하니까…" 이렇게 기다리는 부모 마음을 알지만, 자식들 입장에선 연휴 시작부터 고향에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직장인: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리프레쉬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사실 어른들만 계속 찾아 다니는 게 힘들기도 하고…" 주부들의 경우 시댁에서 보내는 날이 길수록 힘들다고 느껴지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문선미(서울 당산동/주부) : "그 긴 기간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또 손님들 오시면 다 챙겨야되고, 그런 게 일단 다 부담인 것 같아요." KBS 설문 조사 결과, 고향에 가겠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어제나 오늘 고향에 가서 추석 당일인 내일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박 2일이나 2박 3일의 짧은 일정입니다. 짧게 고향에 다녀오는 대신, 남는 연휴 기간은 휴식이나 여행을 즐기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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