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하수관 ‘무용지물’…설계 용량 한계

입력 2010.09.21 (22:19) 수정 2010.09.21 (22: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에, 서울시내 하수관이 곳곳에서 역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무용지물이 돼버렸는데, 지금의 설계 용량..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가운데 하수구에서 물이 마치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쏟아지는 비에 역류하는 하수까지 덮쳐 길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제 구실을 못하는 하수관에 시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피해 시민:"하수구 며칠 전에 공사를 했어요. 했는데 여기 깨끗하게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마무리만 대충 적당히 하고 넘어가버렸어요."



<인터뷰> 피해 시민:"하수구가 작동을 해야 하는데, 하수구가 작동을 안 하니까 물이 넘친거죠"



서울의 하수관은 왜 제 역할을 못했을까.



오늘 서울 강서구에 내린 비는 시간당 98mm의 폭우. 백 년에 한 번 내릴까 말까 한 양입니다.



그러나, 서울시 하수관은 10년에 한번 내릴 정도 양의 강우까지 처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하수가 역류한 것입니다.



<녹취> 강서구청 관계자:"물통에 주전자를 확 부어버리면 물이 금방 넘쳐버리지 않습니까. 순간적으로 확 부어버리면."



서울시는 최근에야 30년 빈도의 장대비도 견딜 수 있도록 하수관 교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산 문제 등으로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한 곳이 많습니다.



무용지물 하수관에, 오늘 하루 서울과 인천의 구청과 소방서에는 배수펌프를 빌려달라는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우에 하수관 ‘무용지물’…설계 용량 한계
    • 입력 2010-09-21 22:19:20
    • 수정2010-09-21 22:45:27
    뉴스 9
<앵커 멘트>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에, 서울시내 하수관이 곳곳에서 역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무용지물이 돼버렸는데, 지금의 설계 용량..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장덕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가운데 하수구에서 물이 마치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쏟아지는 비에 역류하는 하수까지 덮쳐 길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제 구실을 못하는 하수관에 시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피해 시민:"하수구 며칠 전에 공사를 했어요. 했는데 여기 깨끗하게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마무리만 대충 적당히 하고 넘어가버렸어요."

<인터뷰> 피해 시민:"하수구가 작동을 해야 하는데, 하수구가 작동을 안 하니까 물이 넘친거죠"

서울의 하수관은 왜 제 역할을 못했을까.

오늘 서울 강서구에 내린 비는 시간당 98mm의 폭우. 백 년에 한 번 내릴까 말까 한 양입니다.

그러나, 서울시 하수관은 10년에 한번 내릴 정도 양의 강우까지 처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하수가 역류한 것입니다.

<녹취> 강서구청 관계자:"물통에 주전자를 확 부어버리면 물이 금방 넘쳐버리지 않습니까. 순간적으로 확 부어버리면."

서울시는 최근에야 30년 빈도의 장대비도 견딜 수 있도록 하수관 교체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예산 문제 등으로 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한 곳이 많습니다.

무용지물 하수관에, 오늘 하루 서울과 인천의 구청과 소방서에는 배수펌프를 빌려달라는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