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잃은 기상청…기습 폭우 원인은?

입력 2010.09.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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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보보다 훨씬 많은 비가 퍼부으면서 수도권은 그야말로 허를 찔린 셈이 됐습니다.

기상청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계속해서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이 발표한 어젯밤 예보, 서울, 경기지역에 오늘 10에서 최고 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간간이 이어지던 빗발은 낮이 되면서 폭우로 돌변했고 예보는 빗나갔습니다.

오후 들어 서울, 경기지역엔 여름철 장대비처럼 굵은 빗줄기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국지적으로 퍼부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에서 계속 버티고 있는 더운 공기가 사이에서 좁고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승배 "남쪽으로 물러갈 것으로 예상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강한 비구름 머무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예년 같으면 이미 일본 남쪽으로 내려갔을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오늘 미국 괌 부근에서 생겨난 12호 태풍 말라카스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태풍에서 나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은 당분간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겠고,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구름이 우리나라를 자주 지나겠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다음주까지도 오늘처럼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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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 말 잃은 기상청…기습 폭우 원인은?
    • 입력 2010-09-21 2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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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보보다 훨씬 많은 비가 퍼부으면서 수도권은 그야말로 허를 찔린 셈이 됐습니다. 기상청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계속해서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이 발표한 어젯밤 예보, 서울, 경기지역에 오늘 10에서 최고 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간간이 이어지던 빗발은 낮이 되면서 폭우로 돌변했고 예보는 빗나갔습니다. 오후 들어 서울, 경기지역엔 여름철 장대비처럼 굵은 빗줄기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국지적으로 퍼부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에서 계속 버티고 있는 더운 공기가 사이에서 좁고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승배 "남쪽으로 물러갈 것으로 예상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강한 비구름 머무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예년 같으면 이미 일본 남쪽으로 내려갔을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오늘 미국 괌 부근에서 생겨난 12호 태풍 말라카스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태풍에서 나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은 당분간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겠고,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구름이 우리나라를 자주 지나겠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다음주까지도 오늘처럼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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