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 변천사…달걀에서 상품권까지

입력 2010.09.21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마움을 전하고 정을 나누는 추석 선물, 달걀 한 줄에서 시작해, 상품권, 육류까지 더 커지고 비싸지고 있습니다.

우린 그동안 정말,더 행복해진걸까요?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던 1950~60년대.

춥고 배고팠던 그 시절엔 달걀 한 줄, 설탕 한 포대만큼 귀한 선물이 없었습니다.

<인터뷰>송영주(서울시 충정로):"그때는 그것만 받아도 아주 그냥 막 고마워하고 좋아했죠. 예, 그랬어요."

산업화로 공산품 생산이 본격화한 70년대엔 식용유와 치약,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큰 인기였고,

선물의 종류가 크게 다양해진 80년대엔 넥타이, 와이셔츠 등 잡화와 캔, 통조림 등이 선물 1순위였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90년대, 건강식품과 레저용품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70년대에 자취를 감췄던 상품권이 다시 등장합니다.

<인터뷰>배봉균(상업사박물관장):"1994년도에 상품권이 부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품권이 인기 선물로서 자리를 잡게 된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사회 구조에 따라 선물도 양극화된 2000년대엔 육류와 수산물, 청과류의 고른 인기 속에 상품권이 최고의 선물로 각광받습니다.

<인터뷰>이주미(서울시 공덕동):"무거운 선물이 아니라 가벼우면서도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넉넉한 정을 나누는 한가위 선물!

경제수준과 생활습관 등 시대의 특성에 따라 선물에 대한 기호도 함께 변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가위 선물 변천사…달걀에서 상품권까지
    • 입력 2010-09-21 22:19:28
    뉴스 9
<앵커 멘트> 고마움을 전하고 정을 나누는 추석 선물, 달걀 한 줄에서 시작해, 상품권, 육류까지 더 커지고 비싸지고 있습니다. 우린 그동안 정말,더 행복해진걸까요?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던 1950~60년대. 춥고 배고팠던 그 시절엔 달걀 한 줄, 설탕 한 포대만큼 귀한 선물이 없었습니다. <인터뷰>송영주(서울시 충정로):"그때는 그것만 받아도 아주 그냥 막 고마워하고 좋아했죠. 예, 그랬어요." 산업화로 공산품 생산이 본격화한 70년대엔 식용유와 치약,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큰 인기였고, 선물의 종류가 크게 다양해진 80년대엔 넥타이, 와이셔츠 등 잡화와 캔, 통조림 등이 선물 1순위였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90년대, 건강식품과 레저용품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70년대에 자취를 감췄던 상품권이 다시 등장합니다. <인터뷰>배봉균(상업사박물관장):"1994년도에 상품권이 부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품권이 인기 선물로서 자리를 잡게 된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사회 구조에 따라 선물도 양극화된 2000년대엔 육류와 수산물, 청과류의 고른 인기 속에 상품권이 최고의 선물로 각광받습니다. <인터뷰>이주미(서울시 공덕동):"무거운 선물이 아니라 가벼우면서도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넉넉한 정을 나누는 한가위 선물! 경제수준과 생활습관 등 시대의 특성에 따라 선물에 대한 기호도 함께 변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